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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장성택 매형·조카 강제소환"...한국전 참전 코블 의원, 뉴먼 씨 석방 촉구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국정원장이 오늘(6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설에 관해 보고했는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한국의 남재준 국정원장은 장성택 부위원장이 실각한 징후가 농후하다며, 측근인 이용하와 장수길은 제한된 인원이 모인 가운데 형식적 재판 절차를 거쳐 공개처형됐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장 부위원장의 매형과 조카는 북한으로 강제소환된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남 원장은 그러나 장 부위원장 최측근의 망명 요청설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국정원은 장 부위원장이 실각한 이유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요?

기자) 남 원장은 이권 다툼이나 당 행정부의 월권, 또는 비리가 적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는데요, 분명한 것은 리용해, 장수길이 공개처형 됐다는 사실이며, 이유는 측근 비리 등 주로 금전 문제일 것이다, 예를 들면 외화 횡령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렇게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남 원장이 장성택 실각에 따른 여파에 대해서도 언급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사태의 여파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장악력이 확대되고,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남 원장은 김정은 체제로의 권력승계가 완료된 것으로 보이지만 불안정성도 증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고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미국의 대북 제재 관련 소식인데요, 미국 재무부가 미국 금융기관들에 북한 관련 금융거래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군요?

기자) 네,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반이 북한 관련 금융거래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미국 금융기관들은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조달 방지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북한과의 거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겁니다. 금융범죄단속반은 어제 (5일) 발표한 주의보에서, 이번 조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산하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 FATF가 지난 10월 북한을 최고 수준의 금융제재인 ‘대응조치’가 필요한 대상국가로 다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 금융기관들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나요?

기자) 미 금융기관들은 북한과의 금융 거래에 대한 재무부와 금융범죄단속반의 기존 지침을 계속 따라야 한다고, 주의보는 밝혔습니다. 금융기관들은 또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포함된 금융 규정과 금지사항들을 숙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금융범죄단속반은 미국의 기존 대북 제재, 특히 대북 제재 규정들과 대통령 행정명령 13570호와 13551호가 북한의 확산 활동에 기여하는 북한의 금융 또는 상업 거래에 미국의 금융기관들이 직접 노출되는 것을 제한하는 법률적 기본틀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오늘(6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는데요, 주로 어떤 문제들이 논의됐나요?

기자)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선포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방공식별구역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두 사람의 면담 뒤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바이든 부통령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부통령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을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한국 정부의 대응책에 유보적이지만 긴밀한 협의를 전제로 일정 수준의 이해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반면, 중국은 한국 정부의 방공식별구역 확대 방안에 대해 `마땅히 국제법과 국제관계에 부합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6일) 정례브리핑에서 “방공식별구역은 한 나라의 영공 이외의 공역에 대해 설정하는 식별감시구역으로 바다와 하늘에 관한 관할권과는 무관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훙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평등과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서 한국과 소통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탈북자들의 인권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킹 특사는 어제(5일) 민간단체인 ‘인사이드 NK USA’ 가 워싱턴의 헤리티지재단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탈북자들의 인권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탈북자들은 숙명의 결단을 내리고 북한을 탈출하지만 도강하면서부터 경비대의 사살 위협과 중국 내 강제북송, 북한 교화소에서의 고문과 구타 등 인권 탄압에 직면한다는 겁니다. 킹 특사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내년 3월에 공개할 최종보고서를 통해 탈북자 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이 국제사회에서 크게 주목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 의회에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메릴 뉴먼 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찰스 랭글 하원의원에 이어 이번에는 하워드 코블 의원이지요?

기자) 네,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하워드 코블 연방 하원의원은 어제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미국인 관광객 메릴 뉴먼 씨를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코블 의원은 민주당의 찰스 랭글 의원과 존 코니어스 의원, 공화당의 샘 존슨 하원의원과 함께 미 의회에서 '한국전쟁 참전 4인방'으로 불리는 인물인데요, 코블 의원은 뉴먼 씨가 적법한 절차를 통해 북한을 방문했던 관광객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합법적인 관광객을 북한 당국이 한 달 넘도록 억류하고 있는 것은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유럽연합이 또 다시 북한의 고려항공을 역내 27개 회원국에서의 운항을 엄격히 제한하는 항공사로 지정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유럽연합 EU 집행위는 어제 발표한 `역내 취항금지 항공사 명단' 22차 개정판을 통해, 러시아제 TU-204 항공기 두 대를 제외한 나머지 고려항공 항공기들은 앞으로도 유럽연합 내 운항이 계속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EU 집행위는 지난 달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유럽항공안전위원회 회의의 만장일치 의견에 따라 그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의회와 각료이사회에서도 유럽항공안전위원회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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