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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권투선수 WBO 세계 챔피언 등극


세계권투기구(WBO) 웰터급 챔피언 타이틀을 허리에 둘러찬 필리핀의 매니 파키아오 선수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
세계권투기구(WBO) 웰터급 챔피언 타이틀을 허리에 둘러찬 필리핀의 매니 파키아오 선수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서 24일 세계 권투 챔피언이 탄생함에 따라 수재민들이 잠시나마 시름을 덜고 환희에 휩싸였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세계권투기구, WBO의 웰터급 세계 챔피언 대회에 도전했던 필리핀 권투영웅 매니 파키아오 선수입니다.

파키아오 선수는 이날 미국 선수 브랜든 리오스와 만나 12회전까지 가는 사투 끝에 승리를 거머줬습니다.

태풍 피해가 집중됐던 타클로반 시 거리 4곳에는 집을 잃은 주민 등을 위한 대형 스크린 화면이 마련됐습니다.

화면 앞에 모인 수재민들은 필리핀 선수의 승리가 결정되자 자리를 박차고 뛰어 오르며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파키아오 선수는 챔피언 타이틀을 허리에 찬 뒤 밝힌 소감에서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한다며 얼마 전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은 타클로반 시를 꼭 방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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