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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새천년개발목표 달성 미흡'


지난 5월 북한 평양의 한 보육원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5월 북한 평양의 한 보육원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유엔 새천년개발목표 달성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일부 분야에서는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유엔 새천년개발목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와 유엔개발계획, 아시아개발은행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2-2013 아시아태평양 지역 새천년개발목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일부 분야에서 진전이 더디거나 오히려 후퇴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5살 이하 어린이 사망률이 1990년 45 명에서 2011년 33.2 명으로 26% 감소하는 데 그쳤고, 신생아 사망률은 1990년 1천 명 당 22.9 명에서 2011년 26.3 명으로 오히려 늘었습니다.

산모사망률도 1990년 10만 명 출산 당 97 명에서 2010년 81명으로 약간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이밖에 북한의 삼림 비율도 1990년 68.1%에서 2010년에는 47.1%로 줄었고, 안전한 식수에 접근가능한 인구도 1990년 100%에서 2010년에는 98%로 줄었습니다.

반면 저체중 어린이 감소와 출산시 전문인력의 참여, 출산 전 임산부 상담, 자연보호구역, 그리고 기본 위생 등 5개 항목에서는 유엔 새천년개발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하루 소득 1.25 달러 미만 인구 감소, 좋은 일자리 제공, 양성 평등 등의 분야는 자료 부족을 이유로 평가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유엔 새천년개발목표는 지난 2000년 유엔 새천년 정상회의에서 채택됐습니다.

2015년까지 전세계 빈곤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이 목표에는 절대빈곤과 기아 퇴치, 아동사망률 감소, 에이즈와 말라리아 만연 방지, 여성의 지위 향상, 보편적 초등교육 등 8개 분야가 포함돼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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