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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리아 사찰 참여 요청...미 선교단체, 지난 해 북한에 성경 5만권 보내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유엔이 수행 중인 시리아 화학무기 제거 작업에 한국 전문가들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유엔 산하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 OPCW가 시리아 화학무기 사찰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한국 정부가 여기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의 전문가 명단을 OPCW 사무국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2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시리아 화학무기의 폐기와 검증을 위한 OPCW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사찰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기자) 그동안 제기돼 온 시리아와 북한간 화학무기 연계 의혹을 규명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태영 대변인은 한국이 OPCW 활동에 참여하는 게 시리아와 북한과의 연계를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단 사찰에 참여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한국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오늘(12일) 서울에서 열린 제2차 서울안보대화 소식 알아보죠. 올해 초 중국의 대북정책이 크게 바뀌었다고 중국인 전문가가 밝혔군요?

기자) 네, 스인홍 중국 런민대 교수의 말인데요, 스인홍 교수는 오늘 열린 제2차 서울안보대화 주제 발표에서, 중국이 지난 10년간 활용하던 대북 유화정책을 올 초 강경기조로 바꿨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비우호적 태도와 한반도와 동북아를 위협하는 행동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 전문가는 중국이 앞으로도 대북 강경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이 기존의 대북정책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월 이후 중국은 과거에 없던 대북 제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런 정책이 미-중, 한-중 관계에 도움이 돼 계속 유지할 의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스 교수는 또 지난 5월 북한 군 최룡해 차수의 중국 방문 이후 북한은 중국과의 양자 외교 쪽으로 선회했지만 중국의 대북 강경책 기조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한국 대통령도 이번 회의 개막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아시아태평양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이 발전되고 확산되면, 당면한 안보 현안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의 평화와 안보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개성공단 소식 살펴보죠?

기자)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 산하 3개 분과위 회의가 내일 (13일)부터 이틀간 열립니다. 투자보호 분과위와 국제경쟁력 분과위가 13일, 출입체류 분과위를 그 이튿날 개최되는데요, 이번 회의에서 남북은 기업들의 투자 보호와 관련해 상사분쟁이 일어났을 때 처리 방안과 법률조력권 문제, 그리고 개성공단의 국제화 방안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남북간 논의가 재개되는 게 40여 일 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에 따라 공단 재가동 이후 중단됐던 제도 개선에 탄력이 붙을 지 주목되는데요,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개성공단에 대해 계속 협력해 나간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는 공단 가동이 북한에도 이익이라는 점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시급한 현안인 통행 통신 통관 문제에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개성공단의 국제화 등 발전적 정상화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박근혜 한국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난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한국 정부가 오늘 북한에 그 같은 비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군요?

기자) 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조평통이 어제 (11일) 박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한 데 대해, 북한이 공식 매체를 통해 한국 대통령을 계속 비난하는 것이 같은 민족으로서 부끄럽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평통 대변인은 어제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순방 기간 중 북 핵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북한과의 대결을 부추기는 발언이라고 거친 어투로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북한 지원 관련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북한에 6만7천 달러 상당을 지원했군요?

기자) 네, 러시아 외교관들이 어제 (11일) 북한 당국에 5만 유로, 미화 6만 7천 달러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전달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번 지원이 세계보건기구 WHO를 통해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티모닌 평양주재 러시아대사는 전달식에서 “이번 지원을 통해 여름 장마철에 자주 고통을 당하는 북한 주민들의 상황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영국 적십자사가 내년에 북한에 48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네, 영국 적십자사는 2014년에 조선적십자회에 30만 파운드, 미화 약 48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적십자사의 애나 맥스완 대변인은 `VOA'에 이같이 밝히고, 올해는 25만 파운드, 미화 4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말했는데요, 영국 적십자사가 지원하는 자금은 북한에서 나무를 심고 식수 위생을 개선하는 사업에 사용됩니다.

진행자) 미국의 한 기독교 선교단체가 지난 해 대형 풍선을 통해 성경 5만 권을 북한에 보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 주에 본부를 둔 기독교 선교단체 `서울 유에스 에이' (Seoul USA) 가 대형 풍선을 통해 북한에 성경을 보내고 있다고 미국의 케이블 텔레비전 방송인 ‘폭스뉴스’ 가 보도했습니다. ‘서울 유에스 에이’의 대표인 에릭 폴리 목사는 이 방송에, 지난 2006년부터 한국의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북한으로 풍선을 날리고 있다며, 풍선에 성경 뿐아니라 탈북자들의 간증을 담은 소책자와 단파 라디오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폴리 목사에 따르면 지난 해 북한으로 보낸 성경은 5만 권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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