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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 "북한은 가장 도전적인 위협"...장웅 "남북 태권도 협력 합의문 마련 중"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고위 국방 당국자들이 북한을 거듭 미국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지목했습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북한이 `가장 복잡하고 도전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는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헤이글 국방장관이 어제(5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열린 `2013 세계안보포럼'에서 연설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북한을 이란과 함께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지목했습니다. 불투명하고 중무장한 이란과 북한과 같은 나라들로부터의 위협이 미국에 대한 가장 복잡하고 도전적인 위협이라는 겁니다. 헤이글 장관은 이같은 위협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해결 방안이 없으며, 앞으로 상당 기간 미국의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사령관은 어제 워싱턴의 외신기자클럽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 현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북한의 위협이 거론됐지요?

기자) 네, 라클리어 사령관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거론했는데요, 북한이 열병식에서 KN-08 이동식 장거리 미사일을 선보이는 상황에서 군사계획상 자신은 미국 뿐 아니라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위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 미사일 능력을 개발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어떤 의도로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실제로 이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미군은 군사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거듭 강한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아마노 총장은 어제 ‘제68차 유엔총회’ 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영변 핵 시설 재가동에 대한 최근 성명과 과거 북한이 밝힌 우라늄 농축 활동, 그리고 경수로 건설 등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6자회담 관련 소식입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오늘 (6일) 워싱턴에서 3자 회동을 갖지요?

기자) 네, 미국 국무부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한국의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일본의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오늘(6일)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데요, 북한의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세 나라간 공조 방안과 6자회담 재개 문제가 집중 논의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백승주 한국 국방차관은 북한이 언제라도 4차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밝혔는데요,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오늘 (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얘기인데요,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 북한은 "결정하면 언제라도 실시할 준비가 돼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관련국들로서는 도발에 대한 대비가 항상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최근 들어 외국과의 교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이 최근 외국과의 교류를 부쩍 늘리고 있습니다. 베트남 경제대표단이 지난 4일 평양에 도착했고요,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도 지난 달 말 평양을 찾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마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도 지난 달 하순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아시아나 아프리카 지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에 있던 나라들 외에 서방 국가와의 외교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이처럼 외국과의 교류를 늘리고 있는 이유는 어떻게 분석되고 있나요?

기자) 무엇보다 경제협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경제발전과 민생 안정을 위해 외국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북한의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는데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외교적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세계에서 정상회담 경험이 없는 유일한 현직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네, 미국의 외교전문 잡지 `포린 폴린시'가 보도한 내용인데요, 지난 2011년 12월 취임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정상회담 경험이 없는 유일한 현직 정상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20세기 지도자 중 정상회담 경험이 없는 정상은 김정은 제1위원장 외에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사실상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했던 뮬라 오마르 전 탈레반 최고지도자가 유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전쟁 당시 납북된 인사들의 가족들이 북한에 끌려간 가족들의 생사 확인을 유엔 기구에 공식 요청할 예정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는 이미 유엔 차원의 조치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보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오는 18일부터 이틀 간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해 유엔 산하 ‘강제적, 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에 한국전쟁 당시 납북된 1백여 명의 한국 국민들의 생사 확인 의뢰서를 제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산하 강제적, 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은 생사 확인 의뢰서를 접수하면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북한 당국에 답변을 요청하고, 북한은 유엔의 요청에 답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진행자) 남북한 태권도 당국이 상호 협력과 친선을 강화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마지막으로 살펴보죠?

기자)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 ITF와 한국 주도의 세계태권도연맹 WTF가 상호 인정과 협력을 약속하는 합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밝혔습니다. 장 위원은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합의문 채택은 ITF 소속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하는 양해각서 체결의 전 단계라며, 따라서 합의문엔 ITF와 WTF가 이런 목적을 위해 IOC와 긴밀히 협조할 것을 다짐하는 문구가 담겼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두 태권도 연맹이 남북한 선수들을 포함하는 공동 시범단을 구성한다는 계획과 WTF와 ITF가 각자 주관하는 대회에 양측 선수를 출전시키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장 위원은 현재 조정원 WTF 총재와 최종 문안을 조율 중이라며, 합의문을 바탕으로 조만간 양해각서를 체결해 IOC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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