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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북한 지난해 재해 주민 314만명'


지난해 8월 북한 평안남도 안주에서 조선적십자회 직원이 수재민에게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8월 북한 평안남도 안주에서 조선적십자회 직원이 수재민에게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다. (자료사진)
국제적십자사는 지난해 북한에서 3백 만명 이상이 재해로 피해를 입었으며 14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연맹 IFRC는 최근 발표한 ‘2013 세계재해 보고서’(World Disaster Report 2013)에서 지난해 북한에서 147명이 재해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재해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3백13만7천55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아시아 49개국 중 7번째로 피해자 수가 많은 것입니다. 1위는 지난해 4천4백60만 여명(44,605,865)이 피해를 입은 중국이고, 필리핀, 태국,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가 뒤를 이었습니다.

북한에서는 지난해 6월 말부터 황해도와 평안도 등지에 폭우로 인한 장마 피해가 발생했고, 이에 더해 8월 말에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강타했습니다. 적십자는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는 물론 산업 재해, 대규모 교통사고, 화재 등을 모두 재해의 범주에 포함시켰습니다.

2012년에 전 세계적으로는 552건의 재해로 1만5천706명이 사망하고 1억3천9백만 여명(138,911,506)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에서 2012년 기간 중 북한에서는 재해로 1천6백41명이 사망하고 4백81만 여명(4,813,221)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는 각각 아시아에서 15위와 10위 규모입니다.

지난 10년간 아시아에서 재해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18만2천 여명(182,343)을 기록한 인도네시아, 피해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12억8천 여명(1,279,546,748)을 기록한 중국이었습니다.

이밖에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케냐, 미주에서는 미국, 유럽에서는 러시아, 오세아니아에서는 파푸아 뉴기니가 지난 10년간 재해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가장 많은 나라로 꼽혔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연맹 IFRC는 21일 발표한 ‘2012-2015 대북 사업 계획’ 보고서에서, 2014년 예산으로 미화 7백15만(7,148,000) 달러, 2015년 예산으로 7백96만 달러를 책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적십자는 8백25만 명의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보건과 위생, 재난 관리 등의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적십자는 구체적으로 북한에 2만 가정이 재난 시에 사용할 수 있는 구호물품 세트를 비축하고, 평양, 신의주, 원산, 개성, 희천, 청진, 함흥에 위치한 적십자 창고를 보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2015년까지 600ha의 산지에 나무를 심고, 2천2백명의 주민들에게 혼합농림업과 개인 밭 관리법을 전수해 생활 수준을 향상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1천100여 곳의 보건소에 의약품을 제공하고, 20만명의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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