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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검찰총장 전격 사퇴...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3고로 화입식 열려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채동욱 검찰총장이 오늘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현대제철 제3고로가 완공돼 연산 천2백만 톤 규모의 자동차 소재 전문제철소가 완성됐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채동욱 검찰총장이 취임 5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군요?

기자) 네, 채동욱 검찰총장은 오늘 검찰총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면서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해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대검찰청 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 총장은 지난 5개월 동안 검찰총장으로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검찰을 이끌어 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모든 사건마다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나오는대로 사실을 밝혔고 있는 그대로 법률을 적용했으며 그외 다른 어떤 고려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채 총장이 사퇴를 결심한 요인은 무엇인 걸로 분석됩니까?

기자) 네, 채 총장의 사의 표명은 황교안 법무장관의 갑작스런 감찰지시가 결정적 요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장관의 감찰 지시는 사상 처음 있는 일로 사실상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비쳐졌습니다.

법무부는 오늘 국가의 중요한 사정기관의 책임자에 관한 도덕성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검찰의 명예와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감찰에 착수한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법무부 장관은 당사자인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된 감찰관으로 하여금 조속히 진상을 규명해 보고하도록 조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법무부가 감찰 지시를 내린 배경으로 ‘도덕성 논란’을 거론했는데, 이건 무엇을 가리키는 겁니까?

기자) 네, 채 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는 의혹입니다.

이 의혹은 조선일보가 지난 6일자 신문에서 채 총장에게 본부인이 아닌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 아들이 있다는 보도를 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조선일보는 이 아들이 최근까지 서울의 한 사립학교에 다녔고 지난 8월말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채 총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흔드려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 총장은 오늘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자신의 신상에 대한 모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검찰총장의 전격적인 사퇴 표명 소식이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현대제철이 일관 제철사업을 마무리했군요?

기자) 네, 현대제철은 지난 7년 동안 미화 91억 2천만 달러를 투입해 일관 제철사업을 마무리함으로써 연간 생산능력 천2백만 톤 규모의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를 완성했습니다.

현대제철은 오늘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당진제철소 제3고로 공장에서 현대자동차 기업집단 정몽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고로 화입식을 열었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제철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대규모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해 약 2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또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를 향한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현대제철 제3고로의 완공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기자) 네, 제3고로는 기존 1,2 고로와 마찬가지로 내용적 5천250 입방미터, 최대 직경 17m, 높이 110m 규모로 연간 4백만 톤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입니다.

현대제철은 제3고로를 완성함으로써 고로 부문에서 연산 천2백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기존에 있던 전기로와 합치면 총2천4백만 톤의 조강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세계 철강업체 순위에서 지난 2006년 31위였던 현대제철은 2010년 20위로 뛰어오른 데 이어 제3고로가 본격 가동되는 올해 이후에는 세계 11위권으로 도약하게 됩니다.

진행자) 또한 자동차 소재 전문제철소가 완성된 것도
상당한 의미를 지니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의 철강산업은 쇳물 공정과 제품 공정의 불균형으로 연간 2천만 톤이 넘는 소재용 철강재를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수입해왔습니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10년 현대제철 제1고로가 가동되면서 자동차 각 부품의 특성에 맞는 49가지의 강판이 개발됐습니다. 이어서 2011년에는 외판재 13가지와 고강도강 등 22가지, 그리고 지난해에는 초고장력강 등 10가지를 차례로 개발했습니다.

현대제철은 이와 함께 자동차용 각종 강판과 강관 그리고 고품질 특수강 개발 작업을 계속해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전라남도 여수 세계박람회장을 활용하기 위한 민간개발사업자 공모가 또 실패했군요?

기자) 네, 지난해 9월 1차 공모에 이어서 또 다시 민간개발 사업자 공모가 좌절됨으로써 여수 박람회장 사후 활용이 장기 표류하게 됐습니다.

이번 2차 공모 때에는 시설물을 나눠서 매각하고 매각 대금도 5년간 나눠서 낼 수 있도록 매각조건을 크게 완화했지만 끝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박람회장 시설을 민간에게 팔아야 하는 배경은 무엇이죠?

기자) 네, 정부가 박람회 행사준비에 투자한 자금 3억5천3백만 달러를 회수하기 위해섭니다.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은 무리하게 대형 행사를 유치하는 지방자치단체에게 경종을 울리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행사가 끝나면 빌려간 돈을 갚아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지역민들은 정부가 선투자금을 당장 회수하기 보다는 이 돈을 사후활용에 재투자 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왕에 투자한 돈이니 너무 야박하게 되찾아가려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여수 세계박람회는 어떤 행사였죠?

기자) 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지난해 5월 전라남도 여수에서 개최된 해양박람회였습니다.

기존 국제박람회와는 달리 여수 박람회는 바다에서 개최됐는데, 바다 자체를 행사장으로 삼은 첫 번째 박람회였습니다.

박람회장은 부지 25만㎡에 건물 8채 14만㎡, 하늘탑 등 시설물 7곳 등을 갖추는데 들어간 전체 사업비는 19억 3천만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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