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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첫 북한인권 영화제 열려...'크로싱' 등 상영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크로싱'의 한 장면.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크로싱'의 한 장면.
홍콩에서 북한인권 영화제가 처음으로 열립니다. 탈북자들의 증언회도 함께 열린다고 하는데요.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콩의 민간단체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북한인권영화제를 개최합니다.

`탈북자 관심'이란 이름의 이 단체 대표 오웬 라우 쿤항 씨는 ‘사우스 차이나 포닝 포스트’ 신문에, 홍콩인들이 북한에 관심이 있지만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영화제에서는 미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 부문 한국 대표작으로 출품됐던 탈북자 관련 영화 ‘크로싱’과 캐나다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탈북자,’ 그리고 ‘북한 주민의 위기-The People’s Crisis’ 등 세 편이 상영됩니다.

오웬 라우 쿤항 대표는 무료로 진행될 영화제 예약이 발표 며칠만에 완료되는 등 홍콩인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행사 주최 측은 영화 상영 뒤 탈북자 출신 김규민 영화감독과 이아람 씨가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관해 증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신문은 홍콩에서 북한은 주로 핵무기와 김정은에 대한 선전 등으로 익숙하지만 주민들과 탈북자들의 열악한 생활상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북자들의 증언과 영화 상영을 통해 더 많은 홍콩인들이 북한의 상황에 대해 이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탈북자 관심’은 지난 해 설립됐으며,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운동과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책자 등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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