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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북한 수재민 3만8천 명에 긴급 식량지원


2일 폭우로 물에 잠긴 평안남도 안주시. 조선신보.
2일 폭우로 물에 잠긴 평안남도 안주시. 조선신보.
세계식량계획 WFP가 북한 수재민들에게 긴급 식량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10개 군 주민들에게 한 달 간 강냉이(옥수수)를 제공합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세계식량계획 WFP가 북한 수재민 3만8천67 명에게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나 스카우 WFP 북한 담당 대변인은 5일 `VOA'에, 수해 피해가 가장 심각한 가정들에 강냉이 지급을 시작했다며 30일간 계속 배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냉이는 1 명 당 매일 400g 씩 총 457t이 배분됩니다.

분배 지역은 평안남도 안주시, 평안북도 정주시, 운산군, 룡천군, 박천군, 태천군, 황해북도 토산군, 연탄군, 연산군, 함경남도 영광군입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이번 홍수로 농지와 관개 시설에 광범위한 피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자실은 2일 발표한 북한 홍수와 관련한 상황보고서에서, 평안북도 박천군에서는 전체 농지의 40%가 피해를 입었고, 태천군에서는 12%의 농지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이번 주에 농지와 농작물 피해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홍수 물이 빠지면 좀 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올해는 갑작스런 돌발 홍수가 일어나지 않았고 단순히 강우량이 많았기 때문에 농작물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FP는 이번에 수재민들에게 식량을 지원하면서 북한 내에 보유하고 있던 식량이 거의 다 소진됐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8월 중에 북한 내 비축분이 완전히 바닥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WFP는 지난 달에도 보유 식량 부족으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지원 규모를 대폭 줄였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7월에 WFP가 북한 주민 93만 8천여 명(937,986)에게 식량을 배급했다며, 이는 당초 계획한 인원의 59%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배급받은 식량도 2천880여t(2,879mt)으로 목표량의 35%에 불과합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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