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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축구, 일본과 무승부...새누리 'NLL 정쟁' 중단 선언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챔피언 일본과 비기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둘러싼 정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 비겼군요?

기자) 네, 북한은 어제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여자부 풀리그 2차전에서 일본과 0대 0으로 비겼습니다.

북한과 일본은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 4점을 쌓아 한국과 중국을 제치고 우승을 향해 한 발 다가섰습니다.

북한은 내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중국과 마지막 3차전 경기를 치릅니다.

진행자)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진 못했군요. 그 만큼 경기가 막상막하였던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대표팀은 평균 연령 21살의 신예들로 구성됐는데, 월드컵 챔피언인 일본과 비기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라은심과 허은별이 최전방 골잡이로 나섰는데, 허은별은 부상으로 전반 15분 김윤미와 교체됐습니다.

이에 맞선 일본은 지난 2011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한 전열을 그대로 들고 나왔습니다.

북한은 전반전 내내 일본을 압도했습니다. 전반 31분 최은주가 반칙구역 왼쪽에서 때린 슛이 골대를 살짝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리예경이 비슷한 위치에서 날린 슈팅이 골문 가로대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일본도 이에 맞서 후반전에는 잘 싸운 모양이죠?

기자) 네, 일본은 후반 중반 들어 북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자 특유의 연결 동작을 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은 문전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실점을 막았습니다. 골지기 홍명희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잇따라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습니다.

진행자) 경기가 끝난 뒤 김광민 북한 대표팀 감독이 밝힌
소감은 어떤 내용이었죠?

기자) 네, 김광민 감독은 남측 관중들의 응원이 선전하는데 많은 힘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SEL Rep Acts1 bpy July/26/2013
[녹취;김광민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오늘 날씨 조건으로 인해서 매우 힘든 조건에서 경기를 진행하였지만 남측 동포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우리 선수들이 힘을 받고 힘차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경기장에서 남측 동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들으면서 뜨거운 동포애를 느꼈으며 역시 우리는 하나로구나 하는 감정을 느끼게 됐습니다”

어제 경기에는 한국진보연대 등 남측 관중들이 같은 복장을 입고 관중석에서 구호와 박수갈채로 응원을 펼쳤습니다.

진행자) 김 감독은 경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했죠?

기자) 네, 김 감독은 어제 경기가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꼭 이겨야 하는 상대와 비겨서 아쉽다며 허은별이 부상으로 갑자기 빠지는 바람에 계획된 전술을 펼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치권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 정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북방한계선, NLL에 관련한 일체의 정쟁을 중단하겠다면서 검찰 수사에 모든 것을 맡기고 민생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원내대표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문제를 규명하는 것은 역사를 보호하고 보존해야 하는 국가의 당연한 책무이지 여야간 정쟁 정도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야당인 민주당도 NLL에 관해 공식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를 방문해 NLL 사수 의지를 재확인하고 NLL논란을 종식하자고 선언할 예정이었는데,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행선지를 평택 제2함대로 돌렸습니다.

해군 2함대는 지난 1999년과 2002년 두 차례 발생했던 서해교전 당시 NLL을 침범한 북한 해군을 물리친 부대입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당 관계자는 민주정부 10년 동안 NLL을 굳건하게 지켰고 앞으로도 변함 없이 지킬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안보불안 정당’이라는 비판을 이번 기회에 뿌리 뽑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결렬되면서 남북 경제협력 관련 주식들이 된서리를 맞았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으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개성공단도 금강산 관광 중단처럼 장기 폐쇄될 가능성이 커 남북 경협 주식들에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실제로 실무회담 결렬 소식에 남북경협 주식들은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진행자) 가격제한 폭까지 떨어진 주식도 있다죠?

기자) 네,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재영솔루텍은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습니다.

로만손은 5.7%, 신원은 4.8% 떨어졌습니다.

대표적인 경제협력 주식인 남해화학은 2.8%, 남.북.러시아 가스관 관련주인 동양철관도 2.4% 떨어졌습니다.

특히 대북 송전주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이화전기 8.9%, 광명전기 6.7%, 선도전기 6.7% 등 각각 6% 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이들 주식들, 어떻게 될까요?

기자) 네, 남북경협 주식들은 그 동안 북한 위험도에 따라 급등과 급락을 되풀이 했기 때문에 앞으로 남북 관계를 주의 깊게 지켜 보도록 증권사들은 당부했습니다.

증권가 분석전문가들은 신뢰성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이 재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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