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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북한, 핵 포기 없인 평화 번영 없어"...적십자, 북한서 수해 구호물자 분배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없다고,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경고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바이든 부통령은 어제(18일) 조지 워싱턴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국가들처럼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미국진보센터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연설에서 한 말인데요, 바이든 부통령은 그 동안 도발적인 행동을 일삼아 온 북한이 이제 다시 대화를 원하고 있다며, 이런 패턴은 이미 예전부터 반복돼 온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도발을 한 뒤 보상을 받는 과거의 패턴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북한이 진지하게 협상에 임할 준비가 됐다면 미국도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더 나은 길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이란과 함께 내리막길을 갈 것인지 분명한 선택권을 갖고 있으며,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지적인데요, 바이든 부통령은 이와 관련해 버마의 경우 올바른 선택을 통해 이미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 지명자가 미-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예정대로 추진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고위 당국자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가 전작권 전환 시기를 연기해 달라고 미국 정부에 제안한 사실이 확인된 이후 미군 고위 관계자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뎀프시 합참의장 지명자는 어제(18일) 상원 군사위에서 열린 재인준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예정대로 오는 2015년 말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에 돌려주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군사적 측면에서 전작권 전환의 시점은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반면에, 전작권 전환 연기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있었지요?

기자) 맞습니다. 한국 군이 매우 능력있는 군대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금 조달 부문에서 일부 차질이 있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같은 언급은 전작권 전환 연기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과 한국이 이달 말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요?

기자) 네, 이달 3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제4차 미-한 통합국방협의체 회의가 열리는데요, 한국 군 당국은 의제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이 회의에서 두 나라 국방 현안들이 포괄적으로 다뤄지는 만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한 두 나라는 오는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점의 연기 여부를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 45차 미-한 안보협의회에서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보죠?

기자) 한국 통일부는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과 관련해 북한과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고 많은 부분을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19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한국 정부는 차분하게 방향을 유지하면서 북한과 계속 대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라며, 그 다음에 발전적 정상화를 통해 개성공단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공단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하자는 방향에서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이 보여온 회담 태도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한국 정부와 국민, 그리고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무기를 싣고 가다 파나마에서 적발된 북한 선박 청천강 호 관련 소식입니다. 파나마 정부가 북한 선박의 선원들을 기소했군요?

기자) 네, 파나마 검찰은 어제(18일) 신고하지 않은 미사일과 레이더 부품 등을 싣고 운항 중 적발된 북한 선박 청천강 호의 선원 35 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에게 `공공안전에 대한 위해 기도’와 `신고하지 않은 군사장비 불법 운송’ 혐의가 적용됐는데요, 호세 하울 물리노 파나마 안보장관은 청천강 호가 “파나마 법과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말했습니다.
청천강 호는 “상업용 선박이면서 적재화물로 신고하지 않은 물자를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려 했고, 이 화물이 유엔 결의에 대한 위반일 수 있다는 사실을 외면했다”고 물리노 장관은 밝혔습니다. 청천강 호 선원들은 또 선박을 조사하려는 파나마 해군 병사들에게 각목을 휘두르며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국제 적십자가 북한 수재민들에게 구호물자 분배를 곧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황해북도 토산군 주민들이 지원을 받게 된다고요?

기자) 네, 조선적십자회가 국제적십자사의 지원을 받아 구호물자를 분배하는데요, 황해북도 토산군의 수재민들이 우선 지원을 받게 됩니다. 토산군에서 집을 잃은 90개 가정에 비닐 방수막 160 장, 이불 365 장, 취사 도구 90 세트, 물통 90 개, 수질정화제 2만1천 개가 분배될 예정입니다. 조선적십자회는 이번 지원에 앞서 수해 피해가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진 황해북도 토산군 북포리에 지난 13일 긴급 조사단을 파견해 피해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서는 올해도 장마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6 명이 사망하고 1 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전국적으로 334 채의 살림집이 파괴 침수됐고, 함경남도, 황해북도, 강원도에서는 농경지 2천540여 정보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밖에 평안남도 성천, 양덕군과 봉산군에서는 도로와 다리가 파괴됐습니다.

진행자) 서울에서 내일 (20일) 시작되는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오늘(19일)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이 소식 마지막으로 살펴보죠?

기자) 네, 북한 대표팀은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북한 여자대표팀에서 기술분석 책임을 맡은 김광웅 보조 감독은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김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단행해 팀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김성희 선수는 남북 양팀이 서로 경험을 주고받으며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주요 소식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이연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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