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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기독교인들, 워싱턴서 북한 자유 집회


지난해 7월 미주한인교회연합이 워싱턴 의회 앞에서 개최한 북한 자유 집회.
지난해 7월 미주한인교회연합이 워싱턴 의회 앞에서 개최한 북한 자유 집회.
전세계 한인 기독교인들이 워싱턴에서 북한의 자유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엽니다. 샘 브라운백 미국 캔사스 주지사와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고위 인사들도 참석해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개선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해외 3천인 목사단’ 과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이 16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북한 포럼과 통곡기도회,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집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엽니다.

우선 KCC가 주관하는 제4차 워싱턴 햇불대회는 16일 백악관 앞 광장에서 기도회를 열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탈북자와 북한 고아들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또 워싱턴의 라오스대사관과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도집회를 열고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할 예정입니다.

이날 행사는 미국 전역에서 워싱턴을 방문하는 100 명의 한인 2세들과 탈북자, 미국인 기독교인들이 주도해 열립니다.

같은 날 정오부터는 전세계 한인 목사들로 구성된 ‘해외 3천인 목사단’이 워싱턴 인근 한인교회에서 북한 포럼과 통곡기도회를 엽니다.

‘해외 3천인 목사단’은 탈북자 강제북송과 한반도 통일 선교를 위해 창립된 기독교단체로 지난 해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1차 북한 포럼을 개최했었습니다.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 포럼에는 애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수전 숄티 디펜스포럼 회장, 한국의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과 박선영 전 국회의원, 탈북자 대표들, 유명 연예인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해외 3천인 목사단은 행사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주민들의 비참한 현실을 개선할 필요성과 방향, 방법론을 공유한 뒤 함께 통곡하며 기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둘째 날인 17일에는 미 의사당 앞 잔디광장에서 이번 행사의 최대 집회인 횃불대회가 열립니다.

이 자리에는 상원의원 시절 북한인권법을 주도했던 샘 브라운백 캔사스 주지사와 로저 위커 상원의원 외에 적어도 13 명의 하원의원이 참석해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보호를 외칠 예정입니다.

샘 브라운백 주지사는 KCC에 보낸 축하성명에서, 탈북자와 북한 고아들이 계속 중국에서 강제북송되고 있고 이들을 돕는 조선족과 선교사들이 투옥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목소리와 희망을 잃은 채 자유없이 살아가는 탈북자와 북한 주민들을 위해 중국 정부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도 축전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고통 받는 20만 명의 수감자들과 북한 고아들의 자유를 위해 기독교인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CC의 샘 김 사무총장은 지난 달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두 가지 목표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샘 김 사무총장] “저희가 H.R. 1771의 지원을 당부하고 북한 안에 있는 형제자매 어린이들을 잊지 말고, 특히 탈북자와 탈북 고아들을 위한 지원 호소를 위해 미 의회도 방문을 할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 서명한 북한어린이복지법의 적극적인 이행을 촉구하고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북한제재이행 법안 (H.R 1771)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겠다는 겁니다.

에드 로이스 위원장이 발의한 북한제재 이행 법안에는 북한 지도부에 대한 경제제재 뿐아니라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조사와 인권 유린 가해자들에 대한 제재가 포함돼 있습니다.

샘 김 사무총장은 북한 주민들이 압제의 사슬에서 풀려 자유롭게 기도하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그 날까지 전세계 한인 기독교인들은 이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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