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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공군 유해 안장 세계 유일 적군 묘지...치석제거·부분 틀니, 건강보험 적용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적군을 안장한 묘지가 경기도 파주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오늘부터 치석제거 시술도 건강 보험이 적용돼 비용이 크게 줄어듭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총부리를 서로 겨누었던 적군을 안장한 묘지가 한국에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군요?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을 국빈 방문중이던 지난 29일 류옌동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민들의 눈이 번쩍 뜨일 제안을 하나 했습니다.

한국군이 관리하고 있는 중국군 유해 360구를 송환해 주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류 부총리는 바로 시진핑 국가 주석께 보고하겠다며 환영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겠죠.

이를 계기로 한국에 중국군과 북한군의 묘지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이 묘지는 어디에 있나요?

기자) 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답곡리입니다. 파주에서 연천 방향으로 이어지는 37번 국도의 나지막한 언덕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갈 곳이 없어 떠도는 영혼들이 잠들어 있는데, 공식 명칭은 ‘북한군, 중국군 묘지’이지만 근처 주민들은 보통 ‘적군 묘지’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현재 6.25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북한군과 중국군 유해 천백 여 구가 안장돼 있고 이 가운데 360여 구가 ‘중공군’이라 불렸던 중국군 유해입니다.

진행자) 이 묘지의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네, 적군묘지의 총 면적은 6천여 ㎡로 축구장 두 개를 합친 정도입니다. 1묘역은 북한군 묘역, 2묘역은 북한군과 중국군 묘역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부분의 묘는 해가 잘 드는 남쪽을 향하는 것과 달리 이곳의 묘는 모두 북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자는 ‘죽어서나마 고향땅을 가까이서 바라보도록 배려하기 위해 민간인통제선에 가까운 북향의 묘지를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군이 이 묘지를 관리해 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묘지 입구에 있는 안내판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제네바 협약과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1996년 6월 묘역을 조성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해 44만천 달러를 들여 묘지를 새로 단장했습니다. 이전에는 봉분 앞 각목에 흰 색칠을 한 비목이 세워져 있었는데 이 때 새단장을 하면서 봉분마다 조그만 직사각형의 대리석으로 유해가 발견된 장소와 시기를 표시해 놓았습니다.

국방부의 설명에 따르면 총부리를 겨누며 싸운 적군의 유해를 이처럼 안장해 둔 묘지는 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진행자) 세계에서 하나 뿐인 적군묘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은 이달부터 한국에서 바뀌는 여러 제도들에 대한 소식이군요?

기자) 네, 오늘부터 만 20살 이상인 성인의 치석을 제거하는 시술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평균 44달러 남짓 하던 치석제거를 의원급에서는 11 달러, 치과병원에선 17 달러 정도면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치석제거 시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일 년에 한 차례만 받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건강보험 적용 기준이 바뀌는 것은 또 어떤 게 있죠?

기자) 네, 만 75살 이상 노인들의 부분틀니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잇몸 하나에 천 달러를 넘던 비용이 5백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또 장기요양 3등급의 기준이 완화되면서 2만3천여 명의 경증 치매 환자들도 노인 장기요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또 민법 상 성년의 기준도 바뀐다면서요?

기자) 네, 민법 상 성년의 기준이 만 20살에서 대학교 1학년 수준인 만 19살로 바뀝니다.

성년이 되면 부모의 동의 없이 결혼할 수 있고, 혼자 신용카드를 발급받거나 손전화를 개통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곁들여 말씀 드리자면, 태어난 지 석 달 이상된 반려견(애완견)을 소유한 경우에는 반드시 지방자치단체에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를 어기면 많게는 350 달러의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진행자) 요즘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더위가 한창인데, 시원한 ‘섬진강 자전거 길’이 열렸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전라북도 임실에서 전라남도 광양까지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148km의 자전거 길이 개통됐습니다.

섬진강 자전거 길은 전북 임실에서 시작돼 순창군과 남원군을 거쳐 전남 곡성과 구례를 거쳐 광양까지 6개 시,군을 지납니다.

진행자) 이 자전거 길 일대는 섬진강의 아름다운 경치 뿐 아니라 공기가 맑기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지난 29일 개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면서 자랑을 많이 했습니다.

섬진강이 거쳐 흐르는 구례, 곡성, 담양은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이 대도시보다 10배나 많다는 것이죠. 또 이 일대는 전국에서 오래 사는 장수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도지사는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섬진강의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관광객들의 많은 방문을 권유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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