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박 대통령 방중,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 동행...축구대표 신임 감독에 홍명보 선임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길에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합니다. 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수행하는 경제사절단, 규모가 어느 정도이죠?

기자) 네,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경제사절단은 72명으로 꾸려졌습니다.

이는 이명박 전대통령의 첫 번째 중국 방문 때의 두 배 수준입니다. 또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 52명보다도 규모가 커졌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을 수행하는 경제사절단 규모가 이처럼 확대된 배경은 무엇이죠?

기자) 네, 박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 기간 동안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제 외교를 벌일 예정입니다.

박 대통령이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은 중국의 새 성장동력인 서부지역, 그 중에서도 시안입니다.

이 지역은 현재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 그리고 포스코 등이 잇따라 공장을 세우고 최근 가장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곳입니다.

진행자) 한국 기업들이 중국 서부지역에 이 처럼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이죠?

기자) 네, 중국 경제가 예전만큼 고성장을 하지 못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서부지역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 서부지역은 인구가 3억 7천만 명에 이르고 지난해 중국 에서 경제성장률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7곳이 서부지역에 있는 성(省)과 시(市)였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어떤 인사들이 포함돼 있죠?

기자) 네,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참가합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동참합니다.

이와 함께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 인사들도 포함돼 있고, 지난 5월 미국 방문 때처럼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인사들도 대거 포함됐습니다.

사절단이 사상 최대가 된 것은 중국어로 ‘관시’ (인적 유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국 문화를 감안해 사절단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중소기업인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수행하는 경제사절단의 구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신임 감독이 선임됐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 경기도 파주시 대표팀 훈련 중심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어 4명의 후보 가운데 홍명보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오늘 저녁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귀국하는 홍 감독은 내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팀 운영에 관한 청사진을 밝힐 예정입니다.

진행자) 홍 감독은 사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지도자’로서 일찌감치 인정을 받았죠?

기자) 그렇죠. 홍 감독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 코치로 합류하면서 지도자 수업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홍 감독은 그 뒤 2009년 국제축구연맹의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며 사령탑으로서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장식했습니다.

홍 감독은 이어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획득 그리고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의 쾌거를 달성해 ‘차세대 지도자’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진행자) 홍 감독은 지도자로 나서기 전에 선수로서도 큰 활약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홍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중앙 수비수를 맡아 ‘영원한 자유 보직 선수’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특히 2002년에는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는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를 조율해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에 앞장섰죠.

특히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선수로 나와 4강 진출을 확정 짓는 슛을 터뜨리고 나서 환하게 웃는 표정은 축구 성원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돌고래의 귀환 소식이군요. 바다 적응 훈련을 받던 돌고래 한 마리가
스스로 그물을 빠져 나갔다고요?

기자) 제주 성산항 앞바다의 임시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훈련을 받던 남방큰돌고래 세 마리가 있었는데, 그 중 한 마리가 가두리를 스스로 빠져나갔습니다.

시민단체인 동물자유연대는 돌고래들을 바다로 귀환시키기에 앞서 야생 적응훈련을 해왔습니다.

진행자) 돌고래들이 이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훈련을 받게 된 데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거죠?

기자) 이번에 가두리에서 이탈한 돌고래 삼팔이와 또 다른 돌고래 춘삼이는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돼 제주의 한 관광 시설에서 돌고래 연기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대법원은 이 돌고래들을 바다로 돌려 보내라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임시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훈련을 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서울대공원에 있던 남방돌고래인 제돌이까지 합류해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이들이 무사히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기자) 이들을 돌보던 제주대학교 김병엽 교수는 스스로 먼저 가두리를 빠져 나간 삼팔이가 야생 돌고래 무리에 무사히 합류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또 삼팔이가 두 달 넘도록 가두리에서 적응훈련을 받은 만큼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