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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해양과학기지 10년 맞아...박 대통령, 페이스북 창업자 저커버그 접견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제주도 남쪽의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준공된 지 10년째를 맞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계적인 사회연결망 제공 업체인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를 접견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공식 명칭이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죠?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죠?

기자) 제주도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km 해상입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세워져 있는 곳인데, 해류와 유속, 기상 등을 측정하는 모두 36종류, 68점의 과학적 관측장비가 24시간 측정한 자료를 무궁화위성으로 전송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해상에서 36m 높이의 주황색 6층 철골 구조물로, 언뜻 보면 석유시추시설 같은 모습인데, 지난 2003년 준공돼 올해로 만10년을 맞았습니다.

진행자) 이어도는 ‘섬 도(島)’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사실은 섬이 아니죠?

기자) 네,그렇습니다. 이어도는 꼭대기가 수면 4.6m 아래에 잠겨있는 수중 암초입니다. 파도가 10m 이상으로 높게 칠 때에야 겨우 모습을 드러냅니다.

옛부터 제주 사람들에게 이어도는 ‘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곳’ 또는 이상향으로 전해지는 전설의 섬으로 파랑도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한국이 이곳에 해양과학기지를 세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이 일대 해역은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황금어장입니다. 또 주변 3곳에서 석유 매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어도 주변에는 천연가스 72억 톤, 원유 1,000억 배럴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또 한반도로 향하는 태풍의 절반 이상이 지나가는 태풍의 길목이기도 합니다.

해양과학과 기상 분야에서 아주 소중한 존재여서 과학기지를 세워 연구와 관측하는 것이죠.

진행자) 그래서 중국도 자기 나라 영토라는 주장을 계속하는 것이군요?

기자) 네.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측은 이어도가 섬이 아니기 때문에 영토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한국측은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문제로 해결하면 된다는 주장인데, 이 경우 이어도를 한국의 지배 아래 두는 데 별 문제가 없다는 해석이 유력합니다.

진행자) 전설의 섬 이어도에 있는 해양관측기지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보.통신 기술과 모험 기업 선구자들과 만남을 계속하고 있군요?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세계적인 사회연결망 제공 업체인 ‘페이스 북’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접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저커버그에게 새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 기조인 창조경제를 설명하고 이에 따른 정책방향과 모험기업 창업의 활성화 그리고 페이스북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진행자) 오늘 접견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궁금한데, 일부를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박 대통령은 페이스북이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 한국 젊은이들에게도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도전해서 모험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한국의 중소기업과 모험기업들이 페이스북을 활용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매우 중요한 시장인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1984년생 미국 나이로 29살로 하버드 대학 재학 당시 페이스북을 설립해 세계 최대의 사회관계망 제공 회사로 키웠고, 최근 주식을 상장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된 인물입니다.

진행자) 다음은 복제된 구조견이 119 구조단에 배치됐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황우석 박사가 복제한 구조견 두 마리가 중앙 119 구조단에 배치됩니다.

중앙 119구조단은 어제 황우석 박사가 최고 기술경영자로 있는 수암 생명공학연구원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경기도에서 활동 중인 인명구조견 두 마리를 체세포 복제한 복제견 두 마리를 기증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체세포 복제라는 게 뭔지, 간략하게 짚어 볼까요?

기자) 네, 체세포 복제란, 정자와 난자의 결합 없이 핵을 제거한 난자에 복제 원본의 신체에서 떼어낸 세포를 집어 넣어 동물을 복제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따라서 체세포 복제는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는 수정 과정 없이도 생명체를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난자만 있다면 신체 일부의 세포 하나만으로도 원본과 똑같은 복제동물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진행자) 그러면 중앙119구조대가 체세포 복제로 탄생한 구조견을 도입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복제이니까 원본과 똑 같은 능력을 갖고 태어나는 것이죠.

중앙 119구조단은 체세포 복제로 인명구조견을 양성함으로써 훈련 기간을 단축하고, 합격률을 높여 인명구조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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