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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제주도 투자 의사...진보정의당 "비핵화 역행 땐 북한 비판"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중국 하얼빈의 3개 기업이 제주 관광개발에 7억천만 달러 투자의사를 밝혔습니다. 한국의 진보정의당이 한반도 비핵화에 역행한다면 북한을 단호하게 비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제주 관광개발 사업에 중국 하얼빈 기업들이 거액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군요?

기자) 네, 중국인들의 제주도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는 건 잘 알려져 있죠. 이번에 중국 하얼빈에 있는 3개 기업이 제주도 관광개발 사업에 7억천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얼빈에서 제주 투자설명회가 열렸는데, 중국 국영기업과 민간기업 그리고 조선족 기업가가 이 같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들은 제주 오라관광지와 제주시 애월읍에 휴양 숙박시설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대단한 투자계획인데, 오라관광지 투자사업부터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네, 중국 헤이룽장성 농컨총국 산하 국영기업인 헤이룽장성 농컨공그룹과 민간기업인 롱성개발이 공동으로 제주시 오라관광지에 5억8천5백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주도에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이미 오라관광지의 토지 소유주인 극동건설과 지난 5월 31일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오라관광지에 제주의 상징물이 될 휴양 숙박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투자계획을 밝힌 기업들은 어떤 기업이죠?

기자) 네, 헤이룽장성 농컨공그룹은 중국 내 부동산 건설 1군 업체로 42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총자산은 400억 위안입니다.

건설회사인 롱성개발은 자산이 5억5천8백만 달러 규모입니다.

진행자) 제주도에 투자 의사를 밝힌 또 다른 투자자는 조선족이라죠?

기자) 그렇습니다. 베이징과 하얼빈에서 대형 식당을 운영하는 열해당 대표 박성일씨는 조선족입니다.

열해당은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 1억4천2백만 달러를 투자해 20여 만 ㎡ 규모의 휴양 숙박시설을 건설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업체는 이미 부지를 확보해 제주도의 사전 입지 검토를 마쳤고, 중국 외교부가 승인한 단체인 ‘한중일 경제발전협의회’와 업무협력 협약을 맺고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제주도와 헤이룽장성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겠군요?

기자) 네, 이들 기업말고도 투자설명회에 참가한 상당수 업체가 제주도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따뜻한 기후와 빼어난 자연환경, 관광개발 사업 그리고 부동산 매입자에 대한 영주권 부여 등 제주도의 투자장려 제도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제주도와 헤이룽장성은 지난 14일 하얼빈에서 우근민 지사와 루하오 성장이 참석한 가운데 우호도시 협약을 맺었습니다.

또 헤이룽장성은 지난 2010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제주 국제 청소년포럼에 고등학생을 참가시키는 등 제주도와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진행자) 중국 헤이룽장성의 제주도에 대한 대규모 투자 소식, 알아봤습니다. 다음은 진보정의당의 혁신대회 소식이군요?

기자) 네, 진보정의당은 어제 서울 구로구에서 혁신 당대회를 열고 모두를 위한 복지국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7가지 약속이라는 결의문을 발표했습니다.

진보정의당은 결의문 발표의 배경에 대해 지난 시절 사회 진보를 위해 헌신했다는 이유로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과 오만에 빠져 있었다고 반성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진보정의당의 결의문에는 북한에 대한 종전의 입장에 변화가 엿보인다고요?

기자) 진보당은 결의문에서 당의 새로운 진로를 밝혔는데, 관심을 끄는 대목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역행하는 태도를 보이면 단호하게 비판하겠다고 북한에 대해 선언한 부분입니다.

그 동안 한국에서 진보를 표방하는 정당이나 단체가 북한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히기는 진보정의당이 처음입니다.

진보당은 또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 실현은 한반도 전역에서 예외 없이 관철돼야 할 지상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이 또한 북한 당국에 주민들의 인권 확보에 관심을 촉구하는 대목입니다.

진행자) 진보당은 노동운동에 대한 방향 전환도 시사했다죠?

기자) 네. 그 동안 진보당의 노선이 대기업 노동자의 대변에만 관심을 두었다는 비판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반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진보당은 앞으로 일자리 노사정 사회협약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네, 다음은 음식점의 차림표에 재료의 원산지 표시가 확대된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한국에는 음식점 재료의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는 대상을 정해 놓은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이란 게 있는데, 오는 28일부터 여기에 4가지 음식재료가 추가됩니다.

4가지는 명태와 고등어, 갈치 그리고 양고기입니다.

진행자) 그 동안에는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는 농수산물이 몇 가지나 됐습니까?

기자) 모두 12가지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를 비롯해 쌀과 배추 김치, 미꾸라지 등이었습니다.

진행자) 원산지를 어떻게 표시하는 지도 궁금하네요?

기자) 네, 동태찌개나 생태찌개를 제공하는 음식점에서는 명태의 원산지를 표시해야 합니다. 러시아에서 수입된 명태는 ‘러시아 산’으로, 한국 원양어선이 러시아 영해에서 잡은 것은 국내산의 한 가지인 ‘원양 산’으로 표시하도록 돼 있죠.

‘원양 산’이란 양식과 연근해산과 함께 국산 수산물을 분류하는 기준입니다.

진행자) 한 가지만 더 알아보죠. 명태의 원산지를 표시해야 되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기자) 네, 명태가 원산지 표시 대상이 된 것은 지난 2011년 일본의 쓰나미 사태 이후 방사성물질 위험에 노출된 홋카이도 산 생태를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에 따르면 요즘 한국에선 거의 대부분 러시아 영해인 북태평양산 생태가 소비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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