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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망 일본인 유가족, 성묘 방북 재개


지난해 10월 북한 평양 외곽의 일본인 묘소를 참배하는 일본인 유족들.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북한 평양 외곽의 일본인 묘소를 참배하는 일본인 유족들. (자료사진)
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북한에서 사망한 일본인들의 유족이 성묘를 위해 북한으로 떠났습니다. 북한의 도발로 7개월 동안 방문이 중단된 뒤 이번에 재개된 겁니다. 김연호 기잡니다.

일본인 유족들이 14일 북한에 성묘를 가기 위해 일본 나리타공항을 떠났습니다.

모두 12 명의 이들 유족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5일 평양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오는 25일까지 북한에 머물면서 평양 인근의 조상 묘지를 찾을 계획입니다.

북한 땅에 가족의 유해를 두고 떠나온 지 거의 70년만에 성묘를 떠나는 유족들은 공항에서부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올해 74살의 타니구치 마키코 씨는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50년간 계속 꿈꿔왔던 성묘를 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 유족들의 성묘는 지난 해 8월부터 시작됐지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한반도의 정세 불안으로 그동안 중단됐다가 7개월만에 재개된 겁니다.

유족들이 결성한 연합단체 ‘북한 지역에 남은 유골 인수와 성묘를 요구하는 유족연락회’ 약칭 ‘북 유족연락회’가 방북 성묘를 추진해 왔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차대전 전후로 북한에서 숨진 일본인은 약 3만4천6백 명이며, 현재까지 북한에 2만1천6백 구의 유골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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