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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제평화지수 3년 연속 최하위권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월 공개한 북한군 사격 훈련 모습. (자료사진)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월 공개한 북한군 사격 훈련 모습. (자료사진)
북한이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지 못한 10개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수감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평화지수가 3년 연속 세계 하위 10개국 가운데 하나로 평가됐습니다.

호주의 민간단체인 경제평화연구소가 12일 공개한 연례 ‘국제평화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3.044점으로 조사대상 1백62개국 가운데 1백54위에 그쳤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에는 1백58개국 가운데 1백52위, 2011년에는 1백53개국 가운데 1백49위를 기록했습니다.

국제평화지수는 정치적 안정과 사회적 갈등, 군사비 지출, 폭력범죄, 언론자유, 인권 등 23개 지표를 통해 측정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올해 북한의 국제평화지수 점수가 지난 해보다 더 악화됐다며, 수감자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북한 주민 10만 명 당 8백30 명이 교도소에 갇혀 있으며, 이는 미국의 7백30 명보다 1백 명이나 더 많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라는 것입니다.

북한에서는 또 정치적 불안정과 폭력범죄도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군대를 유지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국내 총생산의 20%를 군사비로 지출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조사대상국들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입니다.

한편 경제평화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세계평화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경제평화연구소 동영상]

국가간 전쟁은 줄고 있지만 내전 등 국내 분쟁이 증가하고 있어 올해 국제평화지수가 지난 2008년 이후 5%나 악화됐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또 지난 해 폭력에 의한 경제적 손실은 전세계 국내총생산의 11%인 9조4천6백억 달러에 달할 만큼 막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조사에서는 아이슬랜드가 지난 해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꼽혔고, 덴마크와 뉴질랜드, 호주, 스위스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아프가니스탄과 소말리아, 시리아, 이라크, 수단이 최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47위로 지난 해 보다 5단계 하락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과 일본 등 주변국과의 긴장관계를 한국의 순위가 하락한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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