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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손전화 경쟁사 팬택에 거액 투자...서울 수돗물 더 깨끗해진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세계 최대의 손전화 제조업체인 삼성전자가 한국 내 경쟁회사에 거액의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내년 말까지 서울시 전역에 고도 정수처리된 수돗물이 공급됩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병용 기자!(네,서울입니다)

진행자) 삼성전자가 경쟁업체에 투자를 했다면 선뜻 이해가 안 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이죠?

기자) 네, 현실입니다. 두 회사의 투자관계가 요즘 한국 경제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 내 손전화 제조업체로는 3위인 팬택이 삼성전자로부터 4천7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투자가 확정되면서 삼성전자는 경쟁업체인 팬택의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팬택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삼성전자가 경쟁회사에 투자를 했다면 무슨 배경이 있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두 회사는 완제품 손전화 시장에서는 경쟁관계에 있지만 부품 시장에서는 협력관계로 얽혀 있어서 이 같은 투자가 가능했습니다.

팬택이 지난해 삼성전자와 계열사로부터 공급받은 손전화 부품 구입액은 2억 7백만 달러에 이릅니다. 지난 2008년 이후 최근 5년간 부품구매 실적을 모두 합하면 7억 2천만 달러나 됩니다.

이번 투자 결정에 대한 팬택 양율모 상무의 설명입니다.

[녹취;양율모 팬택 상무] “팬택은 삼성전자의 각종 부품을 공급받은 주요 거래선입니다. 이번 삼성전자의 투자는 팬택에게는 안정적 경영기반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고, 삼성전자에게는 주요 거래선과의 협력 강화하는 윈-윈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 ICT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되겠다(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 입장에서 보면 팬택은 바로 한국 내 최대 고객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이번에 투자함으로써 국내 최대 고객의 경영위기를 막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 관계가 있군요. 그런데 최근 중국 손전화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대단한 약진을 하고 있다는데요?

기자) 네, 최근 중국 손전화 업체들은 약진에 약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분기 20%를 넘었던 삼성전자의 중국 손전화 시장 점유율이 4분기에는 15%까지 떨어졌습니다.

세계 최대인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1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때 중국 업체가 기술력을 갖춘 팬택을 인수해 탄탄한 제품을 만들고 홍보활동을 과감하게 펼친다면 중국과 세계 손전화 시장의 판도가 흔들릴 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또한 삼성전자가 팬택에 투자한 이유 가운에 하나입니다.

진행자) 삼성전자와 팬택의 투자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 봤고요. 다음은 내일부터 서울시내 일부 지역에 고도 정수처리된 수돗물이 공급된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내일부터 서울시내 송파구와 강동구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수돗물 특유의 맛과 냄새가 나지 않게 고도로 정수처리됩니다.

진행자) 고도 정수처리는 어떤 과정이죠?

기자) 네, 고도 정수처리는 기존 정수처리 공정에 오존 살균 단계와 숯으로 거르는 단계를 추가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유기물질이나 소독용 부산물 냄새 등 수돗물 특유의 맛과 냄새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다른 지역에도 고도 정수처리된 수돗물 공급이 확대되겠죠?

기자) 네. 서울시는 지난 2010년 영등포 정수장 그리고 이번에 광암 정수장 시설을 개선했습니다.

이어서 내년 말까지 뚝섬과 구의를 비롯해 암사 아리수 정수센터에도 고도 정수처리시설 공사를 마치고 서울시 전역에 고도 정수처리된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서울시 수도사업본부는 이번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그 동안 서울에서 중요한 행사가 열릴 때 선보이던 ‘병물 아리수’와 똑같은 물이라면서 숯으로 한 차례 더 거른 만큼 더 깨끗하고 몸에 좋은 무기물이 살아 있는 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네, 서울시의 수돗물 고도 정수처리에 대해 알아봤고요. 다음 소식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오늘 열렸군요?

기자) 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4주기 추도식이 오늘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서 거행됐습니다.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 그리고 노무현 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민주당은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고위정책회의를 미루고 김한길 대표 등 현역의원 50여 명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새누리당에서도 추모식에 참석했다죠?

기자) 네, 새누리당에서 최경환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해 참석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추도식에 참석하러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0년 1주기 추도식에 당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참석한 뒤 3년 만입니다.

정부에서는 이정현 대통령 정무수석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추도식 표정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이어 추도사와 추모 영상 상영 그리고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노래 ‘상록수’ 합창 등의 순서로 거행됐습니다.

고영구 전 국정원장은 노 전 대통령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 만들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추도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긴 행렬을 이루며 차례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고, 일부 참석자들은 봉하마을에 머물며 고인의 발자취를 둘러봤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진행자) 네,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본 서울통신, 박병용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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