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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특사 중국 전격 방문… 한국형 기동헬기 하반기 실전배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핵심 실세로 알려진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이 중국에 특사를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북한의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일행이 오늘 (22일) 오전 고려항공 특별기 편으로 중국 베이징의 서우두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집권한 김 제1위원장이 중국에 특사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요, 또 북한이 고위급 인사를 중국에 파견하기는 지난 해 8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이후 아홉 달만입니다.

진행자) 최 총정치국장은 김 제1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로, 공식 서열에서도 김 제1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다음인 핵심 실세인데요, 이번 방중의 목적이나 일정 등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구체적인 목적이나 일정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관측통들은 북한 특사단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 이후 경색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의 당과 정, 그리고 군의 고위급 지도자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최 총정치국장이 북한 특사 자격으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한국에서는 이례적인 북한 특사단의 이번 방중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요?

기자) 한국 정부 관계자는 한반도 정세가 엄중한 시점에 비중 있는 인물이 중국을 찾았다며, 현재의 한반도 긴장 국면에 변화를 주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다음 달 말로 협의 중인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제재 동참으로 관계가 나빠진 중국에 자신들의 입장을 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진행자) 북한 특사단 방문에 중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북한과 중국은 최룡해 특사의 베이징 방문 중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최룡해 특사 “방문 기간 중 북-중 쌍방이 한반도 정세와 그밖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훙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줄곧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대화와 협상을 통한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중국은 변치 않는 의지로 6자회담을 추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장기적 안정을 이끌려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한국과 중국은 다음 달에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지요?

기자) 네, 다음 달 말쯤에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전망인데요, 김행 한국 청와대 대변인은 두 나라가 다음 달 말을 염두에 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협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이달 초 미국 방문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 해외 방문입니다. 박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와 한-중 자유무역협정 등을 주요 의제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보죠?

기자) 지난 주 평양을 방문해 북한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난 일본의 이지마 내각 참여가 아베 총리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이지마 참여는 기자들에게 자신의 방북 보고를 재료로 삼아 아베 총리가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굳은 결의로 진전시켜 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마 참여의 방북 보고에 배석했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납치 문제는 대화와 압력으로 풀어나간다는 게 일본 정부의 기본적인 방침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청와대는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북한에 여러 가지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어제 (21일) 서울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강연에서 한 말인데요, 종전처럼 엄청난 것을 하는 것도 좋지만 북한의 어려운 사람에게 실질적인 것을 해줄 수 있는 작은 프로젝트를 많이 해, 북한과의 신뢰를 쌓겠다고 밝혔습니다. 주 수석의 발언은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남북간 신뢰 관계를 만들기 위해 인도적 지원 등 한국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한국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소식 알아보죠. 올해 하반기부터 실전배치된다고요?

기자)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매년 20여 대의 ‘수리온’을 야전부대에 배치해 오는 2022년까지 200여 대의 실전배치를 마칠 예정이라고, 한국 육군이 오늘(22일) 밝혔습니다. 한국 군은 1968년부터 지금까지 수입 헬기를 운용해왔는데요, 이제 한국 기술로 개발한 ‘수리온’을 실전배치함에 따라 항공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전천후 항공작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기존의 노후 헬기를 대체할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은 미국산 기동헬기인 UH-60급 이상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3차원 전자지도와 통합헬멧 시현장치,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 등을 갖춰 밤이나 궂은 날씨에도 전술기동이 가능합니다. 자동비행 조종시스템을 활용하면 이륙 후 전술목표까지 자동비행도 할 수 있습니다. 적의 방공무기 위협에 대응하는 다양한 탐지장비와 대응체계를 구축해 전장에서의 생존성도 높였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북한의 남자 농구팀을 한국에 초청해 남북한 농구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전해 주시죠?

기자) 한국농구연맹, KBL은 오는 8월 북한의 남자 농구단을 초청해 남북한 농구대회를 열기 위해 최근 통일부로부터 사전접촉 허가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남북한 농구 교류를 통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민간 교류가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인데요, 남북한 농구 교류는 지난 1999년 9월 평양에서 ‘정주영 체육관’ 기공 기념행사로 이뤄졌으며, 당시 한국에서 간 남녀 팀이 북한 팀과 경기를 벌였습니다. 같은 해 12월에는 북한의 남녀 팀이 서울을 방문해 경기를 치렀습니다.

한반도 주요 소식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이연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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