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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핵 항모 참여 해상훈련 시작...북한, 인민무력부장 전격 교체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 호’가 참여한 가운데 미군과 한국 군의 연합 해상훈련이 시작됐는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지난 11일 한국 부산항에 진입한 미국의 핵 항공모함 니미츠 호가 포항 동쪽 해상에서 실시되는 미-한 연합 해상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오늘 (13일) 오전 출항했다고, 한국 정부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이번 연합훈련에는 해상 기동훈련을 비롯해 잠수함과 함정 방어훈련 등이 이틀 동안 실시되는데요, 미국 측에서는 니미츠 호와 항모 항공여단, 항모 타격단, 그리고 이지스 구축함인 몸센함과 프레블함, 미사일 순양함 프린스턴함 등 항모 강습단이 참여했고요, 한국 해군 측에선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구축함인 충무공이순신함 등이 참가했습니다.

진행자) 니미츠 호가 어떤 훈련을 하게 되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인데요?

기자) 니미츠 호는 유사시 항공전력을 긴급 출격시키는 항모 강습훈련을 벌일 예정인데요, 니미츠 호는 길이 332미터, 너비 76미터로 축구장 3배 넓이의 비행갑판을 갖추고 있고 슈퍼 호넷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전자전투기, 공격용 헬기 등 항공기 68 대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관영매체들을 동원해 이번 훈련을 북침훈련이라고 또다시 맹비난했지요?

기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핵 항공모함을 한국에 끌어들여 대규모 훈련을 감행하는 것은 한반도 정세를 핵 전쟁 발발 국면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군 당국은 니미츠 호의 참여는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게 아니라며, 이번 해상훈련은 매년 실시되는 통상적인 방어훈련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한-중-일 3국 방문에 나선 미국 국무부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늘 (13일) 서울에 도착했지요?

기자)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오늘 (13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요, 북한에 매우 강력하고 통일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추가 방안이 있는지 중국과 찾아 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내일 (14일)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한반도 정세를 분석하고, 미-한 정상회담 이후 대북정책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고요, 이어서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미군이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연기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이달 하순 실시하기로 했죠?

기자) 네,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 3의 시험발사가 오는 21일 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지구권타격사령부는 이번 발사가 미사일의 효율성과 준비 상태, 정확성 등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VOA’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험발사 작전구역은 태평양 중부의 콰잘레인 환초 인근에 설정된 안전지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관련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보죠?

기자) 미국 정부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한 타이완 기업과 이 기업의 대표를 제재 대상으로 추가했습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대통령 행정명령 13382호에 따른 조치인데요, 타이완 기업 ‘트랜스 멀티 미캐닉스’와 이 회사의 장웬후 대표가 새로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재무부는 트랜스 멀티 미캐닉스와 장 대표가 최근 에스토니아와 미국에서 각각 체포된 대북 수출업자 알렉스 차이와 그의 아들 위에쉰 차이와 연루된 혐의라고 설명했습니다. 재무부에 따르면 장 대표는 북한을 위한 이중용도 기계류 조달에 적극 관여했습니다. 또 트랜스 멀티 미캐닉스는 알렉스 차이가 수 백만 달러 규모의 장비를 조달해 북한에 보내는데 이용됐습니다.

진행자) 대상자들은 어떤 제재를 받게 되나요?

기자)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개인이나 기업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들과의 거래가 금지됩니다.

진행자) 미 의회에서 지난 주에 한반도 관련 법안과 결의안 4건이 상정되거나 통과됐습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과 때를 같이한 것인데요, 어떤 법안과 결의안들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기자) 미 하원의 민주당 소속 그레이스 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워싱턴에 도착한 지난 6일,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이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 7일에는 로버트 브래디 하원의원이 한국계 미국인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방미 마지막 날인 9일에는 2건의 법안이 발의됐는데요,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벤 카딘 의원은 미-한 상호방위조약 체결 60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발의했고요, 애리조나 주 출신의 폴 고사르 하원의원은 북한 등 일부 나라들에 대한 미국의 대외원조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최근 김격식 인민무력부장을 50대 소장파인 장정남으로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지요?

기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까지만 해도 김격식을 인민무력부장으로 호명했었는데요, 오늘 (13일)은 장정남을 인민무력부장으로 소개했습니다. 신임 장정남 부장은 50대로, 강원도 최전방 지역을 맡는 인민군 제1군단장을 지냈습니다. 김격식 전 부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북한 군 수뇌부에서 70대는 사실상 모두 사라지게 됐습니다.

진행자) 한국 군이 상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군 수뇌부의 세대교체가 북한 군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 중입니다. 지난 해 10월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된 뒤 8개월 만에 물러난 김격식 전 부장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 군부 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알려진 김격식 전 부장이 교체된 배경에 대해선 좀 더 추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또 북한이 전방부대 군단장도 최근 모두 교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가 지난 해보다 20%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마지막으로 전해 주시죠?

기자) 한국 통일부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는 모두 550여 명으로, 올해 전체로는 1천2백 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지난 해 1천5백여 명보다 20% 정도 줄어든 겁니다.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지난 2001년 1천 명을 넘어선 뒤 해마다 늘어나 2009년에는 2천9백 명을 넘었지만, 이후 감소 추세로 돌아서 지난 해에는 1천5백여 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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