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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모습 되찾은 숭례문, 국민 속으로...인천항, 순항 유람선 몰려 온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서울의 남대문인 숭례문이 화재 이후 5년 만에 복구공사가 끝났습니다. 인천항에 순항 유람선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숭례문이 복구 공사를 마치고 다시 돌아왔군요?

기자) 네, 지난 2008년 2월이었죠, 한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방화사건으로 훼손됐던 숭례문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문화재청은 5년 3개월에 걸친 숭례문 복구작업을 마치고 오는 4일 숭례문 복구 기념식을 계기로 일반 시민에게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복구된 숭례문은 예전 모습과 달라졌다죠?

기자) 네, 그전 숭례문에는 성벽이 없었는데, 이번 복구 공사를 하면서 일제강점기 때 허물었던 성벽을 왼쪽과 오른쪽 양쪽으로 날개처럼 펼쳐 이전보다 더 위용을 갖췄습니다.

특히 이번 복구공사는 조선 전기 세종과 성종 때 보수를 기준으로 녹색과 청색이 주조를 이루는 단청을 입혔습니다. 그래서 울긋불긋한 절집의 단청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위엄 있고 묵직한 느낌이 한결 돋보인다는 평입니다.

1층 마루는 우물마루에서 장마루로 바뀌었고, 지붕 용마루 길이도 15.7m에서 16.6m로 조금 길어졌습니다.

1층 지붕 장식물인 잡상- 순수 한국어로는 어처구니-도 8개에서 7개로 줄였습니다.

이번 복구 작업에는 총비용 2천2백만 달러와 연인원 3만5천 명이 투입돼 원래 부재를 최대한 활용하고 최고 장인이 전통 기법으로 복구한다는 원칙으로 진행됐습니다.

숭례문 복구 공사의 핵심인 1,2층 목공사를 책임진 신응수 대목장의 소감입니다.

[녹취; 신응수 대목장] “우리 국보 1호가 국민의 항상 마음 속에 담아 있던 건물이고 또 저는 62년도에 참여를 했던 저희 선생님의 작품이었는데, 아주 마음이 아팠죠. 그래서 항상 어떻게 하면 그때 당시보다 건물이 더 튼튼하고 좋은 건물로 마칠 수 있을까 하는 걸 항상 고심해서, 열심히 해서 좋은 건물로 다시 복구가 됐어요”

진행자) 그런데, 조금 전에 박 기자가 말한 전통 기법이란, 어떤 것들이죠?

기자) 네, 먼저 기와의 경우만 하더라도 공장에서 찍어낸 기와가 아니라 전통 기와가마에서 직접 구웠습니다.

또 대장간을 숭례문 복구현장에 설치해 못과 철물을 직접 만들어 썼습니다.

목재를 가공하는데도 전동기기 대신 도끼와 자귀로 다듬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임시로 복구했던 현판도 조선시대의 탁본을 구해 원래 필체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진행자) 한 가지만 더 살펴보죠, 이번 공사를 왜 ‘복원’이라고 하지 않고 ‘복구’라고 하죠?

기자) 네, ‘복원’이 아니라 ‘복구’라고 표현한 것은 5년 전 방화로 숭례문이 완전히 멸실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1층 문루 대부분과 석축이 그대로 남았고, 기존 목재 6만여 재가-재는 목재의 단위-복구에 재활용됐습니다.

문화재위원회는 5년 전 방화사건 직후에도 국보 1호로서 숭례문의 지위는 유지된다고 발표했었습니다.

진행자) 네, 복구된 숭례문 이야기였습니다. 이어서 수도권의 관문인 인천항에 호화 유람선 입항이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인천항에 입항한 순항 유람선 크루즈는 17척으로 2만5천 명의 승객을 태우고 입항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크루즈 입항 횟수 8척, 승객 6천530명을 단숨에 뛰어 넘은 것입니다.

오는 3일에는 인천항의 첫 정기 크루즈 항로도 열립니다.

중국 HNA크루즈사의 4만7천 톤급 헤나호가 오는 10월까지 인천에서 텐진 항로를 주1회꼴로 운항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올해 인천항에는 호화 유람선이 얼마나 입항할 지 예상이 나와 있나요?

기자) 네. 올해는 인천항이 개항한 이후 가장 많은 크루즈가 입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예상되는 크루즈는 모두 118척으로 지난해 31척을 압도할 전망입니다.

다만 인천시로서는 크루즈 입항 증가가 인천지역 관광활성화로 직결되지 않는 점이 고민거리입니다. 하루 정도 머물고 가는 승객들이 대부분 서울의 대형 백화점이나 남북 분단의 현장인 판문점 등 인천이 아닌 지역으로 관광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대책이 필요하겠군요?

기자) 네, 그래서 인천시와 관계기관은 관광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크루즈 전용부두 등 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홍보전략도 하루 빨리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볼까요? 세종호수공원이 내일 개장되는데, 규모가 한국에서 가장 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종호수공원은 담수면적이 32만2천 제곱미터로 30만 제곱미터인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보다 더 넓어 한국의 인공호수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정규 축구장의 62배 크기입니다.

이 공원에는 축제섬과 무대섬을 비롯해 물놀이섬과 습지섬, 물곷섬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인공섬 5곳이 만들어졌습니다.

또 수변경관을 따라 산책로 8.8km와 자전거도로 4.7km도 개설됐습니다.

이밖에 호수의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수변 전통공원과 정자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돼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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