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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까지 자녀 양육비 34만 5천 달러...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공개 예정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에서 자녀 한 명이 대학을 마칠 때까지 34만 달러가 넘는 돈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에서 대학 졸업자들이 취업하는 데는 약 1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자녀 한 명을 양육하는데 드는 비용이 해마다 늘고 있군요?

기자) 네, 자녀 한 명이 태어나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34만 5천 달러 이상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년 전 같은 조사 때보다 4만천 달러 이상이 늘었습니다.

지금 말씀 드린 조사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연도별 결혼, 출산 동향과 가족 보건복지 실태조사를 가리킵니다.

진행자) 학령기별로 따지면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대학 때가 많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학에 재학 중일 때 그러니까 만 18살에서 21살까지 4년간의 양육비가 6만8천3백 달러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으로 양육비가 많이 들 때는 초등학교 재학 기간으로 6만7천3백 달러였습니다.

이건 중,고등학교보다 재학 기간이 긴 탓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이번 실태조사에서 자녀 양육비는 구성이 어떻게 돼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자녀 한 명의 한 달 평균 양육비는 천54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오직 자녀를 위해 쓴 비용은 609 달러였습니다.

나머지 445 달러는 주거,광열비나 교양,오락비 등 가족 공통 비용에서 자녀 몫에 해당하는 비용입니다.

한 달 자녀 양육비 가운데는 사교육비가 약 3분의 1인 202 달러로 가장 많습니다.

진행자) 이번 조사에선 또 미혼 남녀들의 결혼관에 대한 내용도 있었죠?

기자) 미혼 남녀에게 혼인의 필요성에 대한 견해를 물었는데 여성의 57%, 남성의 68%가 결혼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남성이 10% 정도 높았는데요, 결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대답의 비율도 남성 26%, 여성 13%로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나 됐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결혼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자녀 양육비와 결혼관에 대한 실태조사를 살펴봤고요. 취업에 대해서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요즘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취업이 어렵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데요.

대학 졸업예정자 시기에 첫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은 40%를 조금 넘었습니다.

첫 직장으로 정규직 일자리를 얻은 대졸자는 65%였습니다. 대략 3명에 2명 꼴인데, 남성이 여성보다 9%P 정도 높았습니다.

또 대학졸업자가 첫 일자리를 구하는데 걸린 기간은 평균 11개월 보름쯤 됐습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데 걸린 기간은 평균 6.1년으로 남성은 7.3년, 여성은 5년이 걸렸습니다.

진행자) 이들의 임금은 어땠습니까?

기자) 희망과 실제는 차이가 나게 마련인 모양입니다.

대졸자들이 졸업하기 전에 희망한 연봉은 2만3천 달러를 조금 넘었습니다. 그러나 첫 일자리에서 받은 실제 임금은 이보다 3천5백 달러가 적었습니다.

2~3년제 대학 졸업자의 희망 연봉은 2만 달러 정도였는데, 실제 연봉은 1만7천 달러에 그쳤습니다.

취업 자체를 위해 눈높이를 낮춰서 취업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취업한 첫 해의 연봉은 출신 학과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났습니다.

의약계열 출신이 가장 높은 2만5천백 달러, 다음으로 공학계열이 2만3천9백 달러, 그리고 사회계열이 2만5천백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공개하겠다는 기사가 들어왔군요?

기자) 네,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올 연말쯤 일반 방문객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노무현재단의 김경수 봉하사업본부장은 오늘 김해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권양숙 여사의 거처 이전 문제가 해결되면 올 연말쯤 사저를 일반인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여사는 2년 전부터 사저를 일반인에게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미뤄져 왔습니다.

김 본부장은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아방궁 같다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전혀 수리를 하지 않고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살던 모습 그대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노 전 대통령의 올해 추모행사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노 전 대통령의 4주기인 다음달 23일을 앞뒤로 봉하마을에서는 다채로운 추모행사가 열립니다.

특히 올해 추모행사는 종전의 재단 중심에서 시민참여형으로 바뀝니다. 이에 따라 시민기획위원회가 행사 기획과 준비 등을 맡게 됩니다.

김 본부장은 올해 추모행사는 그 동안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에서 희망을 나타내는 행사로 내용이 많이 바뀌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해 봉하마을에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80여만 명이 방문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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