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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국가들,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일본 아베 총리 취임 3개월, 지지율 70%


세계의 현안들을 정리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습니다. 아랍 국가들이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본 아베 총리가 높은 인기 속에 취임 3개월을 맞았습니다. 키프로스 은행이 12일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성은기자와 함께합니다.

진행자) 첫 소식부터 살펴보죠. 시리아 관련 소식인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네, 2년이상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과 관련된 소식인데요. 아랍국가들이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27일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아랍국가들이 반군을 지원한다는 것인가요?

기자) 네. 아랍의 한 고위 관리가 밝힌 건데요.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카타르가 비밀리에 반군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과 긴밀히 협조하는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무기를 얼마나 지원합니까?

기자)보도에 따르면 지난 4주간 요르단과 터키를 통한 무기 공수가 두 배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와관련 군사 전문가들은 아랍측이 반군에 공급한 무기들은 상당히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는데요. 동구 국가인 크로아티아산 대전차포나 로켓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며칠 전에도 미중앙정보국(CIA)이 아랍국가들의 시리아 반군 무기 제공을 지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기자)그렇습니다. 미중앙정보국이 반군에 대한 아랍국가들의 무기 지원을 지원했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카타르 그리고 요르단의 군용 화물기가 시리아 인접 지역에 몇 개월간160차례나 드나들면서 무기를 공급했다는 건데요. 이 과정에서 중앙정보국이 무기 구매용 자금을 시리아 반군에 지원했다는 겁니다. 한 전문가는 적어도 3천500톤의 무기가 시리아 반군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아랍국가와 미국과의 역할분담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보도에따르면 사우디와 카타르같은 산유국들은 무기 구입에 필요한 자금을 대고, 요르단은 수송로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관련 정보와 관련국간 협조를 담당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진행자)무기가 터키와 요르단을 통해서 들어가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지도를 보시면 터키와 요르단은 시리아와 국경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터키를 통해서 시리아로 공급되는 무기는 반군중에서도 과격파 이슬람 단체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는 터키보다는 요르단을 통한 무기 공급이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진행자) 이렇게 반군에 무기가 공급되면 전세가 좀 바뀌나요?

기자)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워낙 완강히 저항하고 있기때문에 아직까지 눈에 띄는 전세 변화는 없습니다.그러나 반군측은 최근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 함락을 위한 종합적인 작전 계획을 수립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외부의 무기 지원이 꾸준히 계속될 경우 전세가 역전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은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임 3개월을 맞았는데요. 최근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 70% 안팎의 높은 인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지율은 이미 3개월 연속 오르고 있는 추세인데요. 집권 자민당의 경우 지지율이 50%, 야당들은 10%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베 총리가 인기를 독식하는 이유가 뭐죠?

기자)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먹고 사는 경제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베 이름과 경제라는 뜻인 이코노미를 합쳐서 '아베노믹스'라고하죠. 시중에 무제한으로 돈을 풀어서 경기를 살리겠다는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을 말하는데요. 이 아베노믹스가 효과를 보이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주가가 오르니까 국민들도 지지를 보내는 겁니다.

진행자) 아베노믹스 효과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요?

기자) 전문가들 사이에선 아베노믹스가 지난 6개월간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들은 엔화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수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요. 이들 기업들의 이익 전망도 매우 밝습니다. 경제성장률 2%도 달성도 가능할 거란 전망도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올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지 않나요?

기자)네. 7월에 참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이런 지지율이라면 아베 총리가 압승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데요.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를 보면 제1 야당 민주당은 5%에 불과합니다. 반면 아베의 자민당은 45%로 높았습니다.

진행자)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여건들도 있나요?

기자) 네, 아베 정권에 난관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경제적 요인으론 시중에 막대한 돈을 풀어 놓은 상황에서 고질적인 수요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선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승한 수입 물가 탓에 경제의 질은 오히려 나빠질 수 있습니다. 부양책에 따른 정부의 재정 부담이 커진다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고요. 또 국가가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무제한으로 돈을 풀다 보면 국가채무가 크게 늘어나게 되는데, 이 역시 일본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지난해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36%로 선진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으로 유럽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 구제금융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영업이 정지됐던 은행들이 28일 다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예금자들에게 세금을 물린다는 구제금융 조건이 알려지면서 은행들은 예금 대량 인출 사태를 막기 위해 지난 12일 동안 영업을 정지했었습니다.

진행자) 완전히 정상 영업을 하게 되는 건가요?

기자)그렇지는 않습니다. 키프로스 정부는 여전히 대량 인출 사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키프로스 중앙은행은 임시 규제안을 마련했는데요. 우선 일일 현금 인출 한도를 약 380달러로 제한했고요. 신용카드와 현금카드 등 어떤 카드 거래든 이용 한도를 한 달 6천400 달러로 제한했습니다. 해외로 반출할 수 있는 금액도 1인당 3천 800달러로 묶었습니다.

진행자) 언제까지 이런 규제가 적용되나요?

기자) 이 규제안은 임시 방편에 불과합니다. 자본 규제안 적용 기간은 나흘인데요, 그 뒤에는 어떻게 변할 지 알 수 없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신문은 일주일에 한번씩 규제안이 개정될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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