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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저성장 늪' 우려...달구벌-빛고을 동맹, 1일 시장 교환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이 3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달빛동맹’으로 불리는 광주시와 대구시가 ‘1일 시장’ 교환 방문을 실시했습니다.VOA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한국의 국민소득을 발표했군요. 그런데 제자리걸음이라고요?

기자) 네,그렇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2만2천708 달러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한 해 전보다 257 달러 증가해, 증가율이 1.1%에 그쳤습니다.

이 가운데 기업과 정부 몫을 빼고 개인이 실제로 쓸 수 있는 소득은 만3천150 달러로 1년 동안 244달러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나라 경제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주머니 사정도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한국 국민 개개인의 경제사정도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인데, 과거 경제지표들과 비교분석을 한 번 해볼까요?

기자)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2012년 국민계정을 분석해보면 한국경제의 성장동력과 소득창출 역량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 GNI는 지난 1970년 이후 40년 동안 갖은 위기 속에서도 연평균 11.5%씩 증가해 왔는데, 지난해 1.1%로 뚝 떨어진 것입니다.

사실 지난 2007년 1인당 국민총소득이 2만천6백 달러를 기록했을 때만 해도 3만 달러 시대가 멀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1만 달러 대로 주저앉았다가 2010년 2만 달러 대에 다시 진입한 뒤 3년째 2만 달러 초반에 머물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된 데는 원인이 있을 텐데, 한국에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요?

기자) 가장 큰 이유는 성장부진이라는데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은 2.0%로 전년도의 3.7%에서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처럼 저조한 증가율은 2차 오일충격 때인 지난 80년의 마이너스 1.9%, 이른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98년의 마이너스 5.7% 그리고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9년의 0.3%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진행자) 성장부진이 원인이라면 거기에도 또 어떤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성장의 발목을 잡은 첫째 이유는 투자 부진입니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전년도보다 1.9% 줄었고, 건설투자도 2.2% 감소했습니다.

국내 총투자율은 27.5%로 전년보다 2%포인트 떨어졌는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를 빼면 사상 최저 수준입니다.

한국경제가 활력을 찾으려면 민간의 투자가 살아나야 한다는 논리적 근거입니다.

진행자) 한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점을 살펴봤고, 다음에는 광주시와 대구시가 시장을 바꿨다는 소식이 오늘의 화제가 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이른바 달빛동맹에서 비롯된 이야기인데요, 여기서 달빛은 달구벌과 빛고을의 앞 머리 글자를 따서 가리키는 말입니다. 달구벌은 대구의 옛이름, 빛고을은 광주의 옛이름이죠.

이쯤에서 정리해 말씀드리면, 영호남을 대표하는 내륙의 두 광역도시인 광주시와 대구시가 상생발전을 도모하자는 차원에서 두 도시의 관계를 달빛동맹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도시의 대표인 강운태 광주시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이 오늘 하루 서로 상대 도시를 방문해 ‘1일 시장’으로 근무했습니다.

진행자) 두 도시가 협력할 구체적인 사업들은 어떤 게 있죠?

기자) 협력사업은 사회간접자본 SOC와 경제,환경,문화체육 분야의 사업 13개를 우선 꼽을 수 있습니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88고속도로의 조기 확장을 비롯해 대구~광주간 내륙 철도 건설 그리고 미래형 치과산업 띠지역 구축 등입니다.

두 시장은 오늘 오전 8시 15분 88고속도로의 중간 지점인 경상남도 함양군 상림공원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공동사업 추진 협약을 맺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상호 방문한 도시에서 두 시장은 오늘 무슨 업무를 보았습니까?

기자) 두 시장은 각기 상대방 시장실에서 기획관리실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지역 대표 20여 명을 초청해 지역 현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현장 방문도 했는데요, 강운태 광주시장은 대구 도시철도 3호선과 첨단의료산업 복합단지 현장을 방문했고, 김범일 대구시장은 광기술원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현장을 찾아 상대방 도시의 중점 사업을 살펴봤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죠, 박태환 선수가 인천에 둥지를 트는군요?

기자) 네.박태환 선수가 인천을 택했습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최근 박태환 선수측과 만나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경기가 치러질 경기장의 이름을 ‘박태환 수영장’으로 정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 남구 문학동에 자리잡은 새 수영장은 지난해 5월 착공돼 오는 6월 완공될 예정입니다.

양측은 또 수영 꿈나무 육성과 발굴을 위한 재단설립에도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박태환 선수, 아시아 출신으로 대단한 성적을 거뒀었죠?

기자) 네,박태환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따낸 한국의 국민적인 수영 영웅입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현역으로 뛰고 은퇴할 계획인데 내일 인천시청 수영부에 입단해 인천과 공식적인 인연을 맺을 예정입니다.

박태환은 올해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엔 인천 대표로 출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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