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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물가 안정 유통계 협조 요청...현대중, 탈북자 채용 우대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 정부가 유통업계에 물가 안정을 위해 좀더 협조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사원 채용에서 북한 이탈 주민을 우대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병용 기자! (네,서울입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서민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군요?

기자) 네,그렇습니다. 한국 지식경제부는 오늘 이마트와 홈플러스 그리고 롯데마트 등 3대 대형소매점 임원을 불러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지경부 실무자와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도 참석해 유통구조 개선 등 서민물가 안정을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들이 이뤄졌는지, 자세하게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경부는 최근 대형 소매점들이 각종 할인행사를 여는 등 물가 안정을 의식한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는 한편 지경부는 유통업계에 더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고 합니다.

가격안정 정책을 계속하되 업체별 특성을 살려 추가 인하 품목을 발굴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한국소비자원이 중심이 돼서 작성하는 소비자 품질 보고서로 ‘스마트컨슈머’라는 잡지가 있는데, 이 잡지의 가격 평가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품질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구성했는데, 앞으로는 물가 안정에 이바지하도록 가격을 중심으로 한 평가를 대폭 강화한다는 것이죠.

진행자) 물가 안정을 이루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유통업계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죠?

기자) 네,업계에서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직후 대형 소매점 관계자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데 그만큼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업계의 움직임에서도 정부의 의지를 평가하면서 나름 성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제빵회사인 SPC가 빵 가격을 올렸다가 여론을 의식해 보름 만에 도로 내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또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형 소매점 3곳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서민부담이 완화되도록 물가안정 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라고 강조하자 곧바로 다음날부터 일제히 할인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현대중공업이라면 한국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인데,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탈북 주민을 우대하기로 했다고요?

기자)네,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탈북자 출신 지원자를 우대하기로 했습니다.

사무기술직 지원자에게는 5%의 가산점을 주고 생산 기술직은 선발 인원의 1% 이상을 탈북자 출신으로 채용할 계획입니다.

사무기술직은 4년제 대학 졸업자나 올해 8월 졸업예정자로 연령과 전공에 제한이 없습니다.

생산기술직은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수료생 가운데 1년 이상의 경력이 있으면 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도 탈북자들을 우대한다면서요?

기자) 네,탈북자 출신으로 기술을 배우려고 기술교육원에 지원하면 누구에게나 교육과 숙식 비용을 무료로 제공하고 전문 기능인으로 육성해 취업 기회를 줍니다.

진행자) 현대중공업이 이처럼 탈북자 출신을 우대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거죠?

기자) 네, 현대중공업 측은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사회적 약자인 탈북자 출신 주민에게 경제적 자립을 통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요즘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도에서 홍어잡이가 풍어를 이루고 있다고요?

기자) 네,흑산도에서 홍어를 잡는 어선은 7척인데요, 지난 1월과 2월 두 달 동안 홍어 33톤을 잡았습니다.

한 척이 바다에 나가 사나흘 조업을 하면 150 마리 정도를 잡을 만큼 풍어를 이뤘다고 합니다. 이같은 양은 지난해보다 5톤이나 더 잡은 거라고 합니다.

이처럼 흑산도 홍어가 풍어를 이룬 것은 해경의 강력한 단속 과 9만2천 달러가 넘는 담보금 등으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줄어들면서 어장의 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어민들의 설명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풍어로 들뜬 어민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드는 게 있다면서요?

기자) 네, 바로 뚝 떨어진 홍어 시세입니다.

예년 평균 홍어의 위탁판매 가격은 8kg 이상 암컷 한 마리에 370달러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270달러 정도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습니다.

수산업협동조합은 60~70달러 정도 하락했다지만 사실은 180달러 수준까지 폭락했다는 어민도 있습니다. 비교적 고가 인 흑산도 홍어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팔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안군수협 흑산지점에서는 제철을 맞은 요즘 하루 10마리 이상은 팔려나가야 하는데 주문이 반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흑산도 홍어는 연간 370만 달러의 소득을 안겨주는 전라남도 신안군의 대표적 특산품입니다.

신선한 회로도 먹지만 삭혀 먹을 때 코끝을 쏘는 특유의 맛을 내는 흑산도 홍어는 황산 콘드로이틴이란 물질이 다량 함유돼 관절염과 기관지 천식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진행자) 네,박병용 기자! 잘 들었습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본 서울통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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