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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57명, 방통대 예비대학과정 수료...무선충전 전기열차 상용화 시범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탈북자들을 위한
예비대학 과정이 세 번째 수료생을 배출했습니다. 한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과 기능을 가진 무선 충전 전기열차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어제 서울에 있는 방송통신대학에서는 탈북자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는데, 어떤 행사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탈북 학생들을 위한 예비 대학과정인 프라임 칼리지, 으뜸 대학생활을 위한 예비학교 수료식 행사였습니다.

수료증을 받은 사람들은 10대에서부터 40대까지 나이는 제각각이었지만 기대감에 부푼 눈빛은 한결같았습니다.

이들 57명은 모두 북한에서 왔고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영어로는 프라임 칼리지라고 했는데, 어떤 취지로 설립이 된 건가요?

기자) 한국에서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탈북자 출신 지망생들이 알아두어야 할 대학생활에 필요한 기초정보들을 제공해 주기 위해섭니다.

탈북자 출신 대학생들이 한국내 대학에 진학하면 학업보다 학교생활이나 교우 관계 등에서 겪는 어려움이 더 많습니다.

방송통신대는 이에 착안해서 본격적인 대학생활의 선행과정으로 프라임 칼리지, 으뜸 대학 생활을 위한 예비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으뜸 대학 예비학교에는 어떤 교과 과정들이 마련돼 있나요?

기자) 네, 한국내 대학의 학사제도를 비롯해 학과별 소개 등 기본적인 과정에서부터 글쓰기와 발표법까지 다양한 과목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북한과는 달리 대학에 진학하면 등록금 납부에서부터 수강신청까지 모든 것을 학생 자신이 알아서 처리해야 합니다. 탈북자 출신 대학 신입생들은 생소할 수 밖에 없는 일이죠.

또 ‘미리 알아두면 유용한 말들’이라는 교재를 잠깐 살펴볼까요? 한국 대학생들이 줄여서 쓰는 단대는 단과대학이라는 말이고 동방은 동아리방, 학관은 학생회관, 빵꾸는 F학점, 족보는 이전 시험에 나왔던 기출문제라는 뜻입니다.

대학진학을 앞둔 학생들은 이런 말들 가운데서 CC란 말을 가장 재미있어 했다고 합니다. 이 말은 캠퍼스 커플의 줄임말로 교내에서 드러내 놓고 친구사이로 사귀는 남녀학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진행자) 말하자면 예비학교인데, 손쉽게 수료할 수는 있겠지요?

기자) 네. 그런데 학교측의 말을 들어보면 꼭 그렇게 쉽게 여길 수 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프라임 칼리지는 올해로 세 번째 수료식을 치렀는데, 첫 해인 지난 2010년에는 55명, 2011년에는 74명이 수료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무료인데다 학위과정도 아니지만 강의 진도율이나 온라인 평가 그리고 단체 수련-워크숍 등에서 종합 80점 이상을 맞아야 수료가 가능합니다. 학사관리가 까다롭다고 합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무선충전 전기열차 일명 ‘온라인 전기 열차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있군요, 어떤 기술인가요?

기자) 전신주나 전차선 없이도 레일 위나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열차 기술입니다.

한국과학기술원 KAIST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어제 충청북도 오송 기지에서 공개 시연을 했는데요.

무선 전력전송 기술은 땅 속에서 고주파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급전레일’과 전력을 전달받는 열차 내 ‘집전장치’로 구성돼 있습니다.

급전레일에서 발생한 자기장이 열차의 집전장치에 있는 코일로 전달되면 이를 전력으로 바꿔 에너지를 얻는 방식입니다.

진행자) 이 기술은 그럼 언제쯤 상용화가 가능한가요?

기자) KAIST와 철도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이 기술의 상용화 단계는 60~70% 수준이라고 하는데, 오는 9월 고속열차에 적용해 시험할 계획입니다.

무선충전 전기열차는 전신주 등 전차선 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땅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터널의 단면적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 장점을 살리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레일 자체를 땅속에 묻을 수 있어 도심형 순환 열차로 운용이 가능합니다.

대량의 무선전력 전송기술이 확보됨으로써 항만이나 공항의 하역장비나 물류 이송 시스템에도 활용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현재 ‘프리모베’라고, 독일에서 운행중인 무선 열차가 있는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이것을 뛰어 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과 기능을 갖고 있다고 KAIST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랑천이라 하면 서울 동북부를 관통하는 한강의 지류인데, 생태계 복원이 추진된다고요?

기자) 네,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중랑천은 서울 동북부를 관통해 42km를 흐르는데, 행정구역으로는 8개 기초자치단체에 걸쳐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와 도봉구,중랑구, 광진구, 경기도 의정부시 등 8개 기초자치단체들이 중랑천 생태하천 협의회를 구성하고 멱 감고 낚시질하던 맑은 중랑천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어제는 물놀이가 가능한 중랑천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기 위한 기본계획에 대한 용역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진행자) 어떤 계획들인지, 한 번 살펴볼까요?

기자) 다른 곳에선 볼 수 없었던 재미있는 계획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물소리 감상 구간이란 겁니다.

중랑천 곳곳에 물이 조금 높낮이를 두고 흐르는 곳에 저수로 범위를 확대하고 다양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연출해서 하천을 찾는 시민들에게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입니다.

현재 중랑천 자연학습장이 있는 두 곳과 성북구의 생태학습장 그리고 광진구의 유채 재배지에는 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1년 동안 논 경작의 순서와 방법, 벼 수확 체험등을 할 수 있게 하고 논에 사는 다양한 생물을 관찰할 수 있게 됩니다.

아파트 숲에서 생활하는 도회지 어린이에게는 자연 생태계 체험의 기회를 마련하고, 시골 출신인 어른들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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