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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기고 "오바마, 북한 인권 개선 나서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기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기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바마 2기 행정부가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국제인권 전문가가 촉구했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반인도범죄철폐를 위한 국제연대(ICNK)의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제라드 겐서 국제변호사가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한 미 정부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겐서 고문은 21일 미 유력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이뤄지는 강제노동과 고문, 성폭력, 심각한 영양실조 등 끔찍한 인권 유린과 연좌제 문제, 납북자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인권 유린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유엔인권이사회는 비효과적인 북한인권결의안을 수 년째 채택해 왔고 미국 정부는 핵 문제를 빌미로 인권 개선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기피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겐서 고문은 지난주 북한의 끔찍한 인권 유린에 대해 국제조사를 촉구한 나비 필레이 유엔인권최고대표의 성명을 계기로 희망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필레이 대표는 성명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을 범죄로 규정하며21세기에 상상할 수 없는 최악의 인권 유린 사태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었습니다.

겐서 고문은 유엔 인권 수장의 발언과 함께 2월말에 개막될 제22차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의 인권 개선을 행동으로 압박할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두둔하던 러시아와 중국, 쿠바가 6년 연속 임기 제한 규정에 걸려 유엔인권이사국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설립을 결의할 좋은 기회라는 겁니다.

겐서 고문은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정권의 인권 유린을 끝내기 위해 단호한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누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냐는 겁니다.

겐서 고문은 지금이 바로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이 행동에 나설 때라며 국제사회는 북한 주민들에게 세계가 그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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