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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출범, 50일 활동 개시…한국 수출 대상국 구도 변경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어제 공식 출범해 오늘 첫번째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세계 경제 판도가 바뀌면서 한국의 수출 대상국들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직 인수위가 출범한 것은 공식적으로는 어제군요?

기자) 네,그렇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어제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김용준 인수 위원장 등 인수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가졌습니다.

이로써 인수위는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다음달 24일까지 50일 동안 제18대 대통령 취임과 새 정부 출범을 위한 본격적인 국정 인수인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인수위는 어제 출범 첫날 어떤 활동을 했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인수위원들은 어제 박 당선인과 함께 사무식 현판식을 열었습니다.

박 당선인은 곧 이어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인수위원들과 당선인 비서실장, 남녀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주었습니다. 이어서 열린 상견례에서 박 당선인은 인수위가 가져야 할 최고의 가치는 국민의 삶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명감과 책임감을 당부했습니다.

이 같은 공식행사를 마친 뒤 인수위원회는 김용준 위원장 주재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운영규정 개선안과 예산안을 의결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당선자가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문제에 대한 대변인의 공식 발표가 오늘 있었죠?

기자) 네,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박 당선자의 해외 방문 계획은 아직 아무 것도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선인의 주요국 방문 일정은 앞으로 적절한 절차를 거쳐 시기를 조정해가며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당선인이 오는 5월 미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인수위원들은 인수위의 의제나 결정사항 등에 대해 기자들에게 함구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경제의 힘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이동함에 따라 한국의 수출 구조에도 변화가 일고 있죠?

기자) 네,한국의 수출 구조에 지각변동이 일어나 수출품을 실은 배들이 미국과 유럽, 일본이 아니라 동남아 국가연합, 아세안과 중남미로 행선지를 바꾸고 있습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신흥국의 비중은 지난해 73%로 10년 전인 2002년의 53%에서 20%p 가까이 커졌습니다.

진행자) 수출 비중이 커진 신흥국들,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신흥국 가운데 중국은 지난 2002년 238억 달러에서 지난해 천302억 달러로 늘어 비중이 15%에서 25%로 커졌습니다.

같은 기간 아세안 수출 비중은 11%에서 14%로 늘었고, 중남미는 6%에서 7%로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교역이 활발했던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수출 비중이 계속 줄고 있습니다.

진행자) 수입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신흥국으로부터 수입액은 3천172억 달러로 전체 수입의 63%였고, 선진국은 천870억 달러로 37%였습니다.

신흥국 수입 비중이 2002년 47%에서 지난해 63%로 커졌습니다.

이처럼 신흥국 수출입이 대폭 늘고 선진국이 감소한 것은 신흥국들이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고성장을 지속하며 한국의 수출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이 막대한 재정지출로 위기를 겪고 있어 신흥국에 대한 수출과 수입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진행자) 서울 지하철이 내년이면 40년을 맞이하는군요.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죠?

기자) 서울 지하철은 요즘은 노선도만 봐도 머리가 아플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죠. 하지만 지난 1974년 개통 때만 하더라도 1호선 딱 한 개 노선만 있었습니다.

이용 승객은 하루 평균 23만 명, 요금은 기본구간 8km에 30원이었습니다만, 지금은 1호선부터 4호선까지만 해도 404만2천여 명으로 개통 당시보다 18배나 됩니다. 요금은 천50원으로 35배가 됐습니다.

진행자) 지하철 개통을 떠올릴 때면 서울시민들로서는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있죠?

기자) 네,그렇습니다. 1974년 8월 15일이죠. 이날 조간신문들은 최초의 지하철 개통을 축하하는 기사와 사설로 넘쳐났습니다.

그러나 바로 직전에 열린 광복절 경축행사에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가 총탄을 맞고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죠.

결국 서울 지하철 개통식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별도의 행사를 모두 취소한 채 간단히 치러졌고, 그날 석간신문에서 개통식 기사는 구석에 조그맣게 실리거나 아예 빠져
버렸습니다.

진행자) 그간 서울 지하철의 모습은 많이 변했죠?

기자) 네, 요즘은 지하철을 이용할 때 교통카드를 찍고 통과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개찰구에 서있는 역무원이 일일이 표를 검사하고 받은 뒤 통과시켰죠.

당시 승차권은 발행번호와 발매역, 창구번호 등을 일일이 손으로 찍어 발행한 수제 승차권이었습니다.

수제 승차권은 1986년 자동화 기기와 함께 도입된 마그네틱 승차권을 거쳐 지금의 교통카드로 이어졌습니다.

초기 지하철은 냉방시설이나 환기장치가 없어 여름철만 되면 승객들이 모두 고생했습니다.

지금 서울지하철 관리는 1호선부터 4호선까지는 서울메트로가 5호선부터 8호선까지는 5678 서울도시철도 그리고 민간이 운영하는 9호선 등 모두 9개 노선으로 확대됐습니다.

서울메트로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지하철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엮은 ‘시민의 발, 시민의 길-서울 메트로 30년사’를 발간해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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