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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에 '국가원수급' 경호...서울시 교육감 '보수 단일화 후보' 당선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국가원수급 경호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에서 보수 단일화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어제(19일) 한국의 18대 대통령 당선인이 나왔죠. 대선 관련해 이모저모 이야기들이 나왔을 것 같은데, 관심을 모은 얘기들이 있나요?

기자) 네.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경호가 강화된다는 소식,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대통령과 그 가족들의 신변 안전을 담당하는 곳이죠, 청와대 경호처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부터 대통령 당선인에게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경호처는 이달 초에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룔’에 따라 내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일까지 당선인에 대한 경호안전 임무를 수행할 전담 경호대를 편성해 놓은 상태이고요.

이미 박근혜 당선인에게 특별 경호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진행자) 박 당선인은 어떤 경호를 받게 되나요?

기자) 먼저 특수 제작된 벤츠 600 방탄 차량이 제공되고요, 경호처 소속 전문요원이 운전을 담당합니다.

박근혜 당선인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필요에 따라 교통신호를 통제하는 편의도 제공되고요. 대통령 전용기나 헬기 등을 지원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필요하면 별도의 안전가옥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진행자) 특수 제작된 방탄 차량이 어떤 차인가요?

기자) 미화 약 100만 달러 짜리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입니다.

이 벤츠 방탄 리무진은 총탄과 수류탄, 로켓포까지 견딜 수 있도록 맞춤 제작돼 있고요. 40cm 이상의 두께와 각종 잠금 장치, 이음새 등으로 차량 문 한 짝의 무게만도 100kg이 넘는다고 합니다.

유리 역시 특수 방탄유리로 기관총 사격이나 독가스, 화학 무기 등을 막을 수 있고요. 자체 산소공급장치까지 갖추고 있는데다 만일에 대비해 연락이 가능한 위성통신장비도 내장돼 있다고 하네요.

진행자) 20~30대 그리고 50~60대의 세대별 투표 경쟁이 벌어졌다는 분석도 있는데, 이들의 각기 투표 문화가 예전과는 달라졌다고요?

기자) 네. 선거 당일인 어제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사회 관계망에는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나와 찍은 다양한 ‘인증샷’-투표소 주변에서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에 올리는, 말하자면 투표증명인 셈이죠-이 올라왔습니다.

25살 대학생 임모 씨는 친구들끼리 경쟁하듯 엉뚱하거나 재미있는 인증샷을 올렸다며 하나의 축제 같았다고 밝혔는데요.

예전에는 선거 하면 딱딱하고 재미없는 의무사항이라고 여겼는데 많이 달라진 겁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작된 사회 관계망 서비스 선거문화가 한국 사회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돼 투표율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50~60대는 어땠나요?

기자) 50~60대 사이에서도 예전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투표가 독려됐다고 합니다.

예전에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죠,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손전화를 이용해 상대방과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카카오톡’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카카오톡은 여러 사람들과 단체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도 있는데요. 학교 동창들이나 산악회 같은 다양한 모임의 회원들끼리 나만 투표를 안 하면 소외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서로에게 투표를 독려했다고 합니다.

이제 소셜 네트워크라 불리는 인터넷 사회관계망 그리고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손전화-스마트폰이 더 이상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 선거였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이번 대선과 함께 서울에서는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도 함께 치러졌는데요. 어떤 후보가 당선됐죠?

기자) 보수 단일 후보로 나선 문용린 당선인이 그 주인공입니다.

문 당선인은 전직 교육부 장관 출신인데요. 54% 넘게 표를 얻어 37% 득표율에 그친 진보 성향을 내건 이수호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쳤습니다.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당선인입니다.

“학생들을 도와주는 일에 열중하고 그래서 학부모님들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 안심하는 그것이 바로 교육의 본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취임식을 갖고 공식 일정을 시작한 문 당선인은 앞으로 선거 과정에서 밝힌 대로 무너진 교권 회복과 교단의 안정화 그리고 이념 교육에서의 탈피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장기기증을 실천하는 뇌사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이죠?

기자) ‘아름다운 마침표’라고 하죠, 죽음과 마주한 순간에 장기기증을 하는 뇌사자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이런 기증자들이 올해 처음으로 4백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는 올 11월까지 다른 사람에게 장기를 기증한 뇌사자가 375명으로 지난해 전체 기증자 368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2년 36명이었는데 10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진행자) 주로 어떤 장기들을 기증하나요?

기자) 기증된 장기는 신장이 706 건으로 가장 많고요. 간이 334건, 심장 99건 그리고 폐와 췌장, 췌도 등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뇌사자의 장기 기증이 늘고 있는 데는 어떤 절차적인 개선 같은 게 있었나요?

기자) 네. 복지부는 지난 해 6월부터 뇌사 추정자 신고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뇌사 추정자가 있으면 병원이 한국장기 기증원에 의무적으로 신고를 하도록 하는 제도인데요.

신고가 접수되면 간호사와 상담사 등이 직접 뇌사 추정자가 있는 병원을 방문해 각종 의료 상담과 행정적인 지원을 해주는 제도입니다.

뇌사자 가족들은 장기기증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가 있죠.

또 뇌사자가 아니더라도 장기기증을 사전에 희망한 사람도 크게 늘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112만 명을 넘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 정도면 장기 이식 문제는 해결이 되나요?

기자)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뇌사 기증자 수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지난달 기준으로 2만 2천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한 해 평균 900명 이상의 환자가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뇌사 기증자가 현재의 3배인 한 해 천 5백 명 정도가 돼야
장기 부족을 해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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