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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인공위성 발사 계속해야"


12일 오전 `은하 3호' 발사와 관련한 '최종 친필명령'을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에 하달하고 발사를 1시간 앞둔 오전 9시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은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가운데). 노동신문 북한부기사참조.
12일 오전 `은하 3호' 발사와 관련한 '최종 친필명령'을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에 하달하고 발사를 1시간 앞둔 오전 9시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은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가운데). 노동신문 북한부기사참조.
광명성 3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북한은 이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업적으로 부각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유훈 관철에 성공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광명성 3호의 발사를 직접 지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발사 당일 오전 8시에 최종 친필명령을 하달하고, 직접 현장을 방문해 발사의 전 과정을 참관했다는 겁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북한의 자체 기술로 만든 광명성 3호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우주강국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과학기술과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인공위성 발사를 계속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이 발사를 진두 지휘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위성 발사를 업적으로 부각시켜, 체제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됩니다.

실제 북한 관영매체들은 광명성 3호 발사가 성공한 뒤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김정은 제1위원장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광명성 3호 발사를 경축하는 대규모 군중 대회도 열렸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위성 발사를 김정은 체제를 공고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영도와 연결시킴으로써 경제 분야에서의 성과로 내세우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 행사도 단순한 추모 차원을 넘어 집권 1년 만에 유훈을 관철시킨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업적을 선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광명성 3호 발사 성공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내세워온 ‘지식경제 강국 건설’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한국 삼성경제연구소 임수호 수석연구원입니다.

[녹취: 한국 삼성경제연구원 임수호 수석연구원] “이번 발사 성공을 지식경제강국의 하나의 성과, 성공 지표로 활용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 위성 기술이 얼마나 일반 경제분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인지 미지수고, 기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편에선 이번 성공으로 자신감을 가지면서 잠시 중단됐던 6.28 경제개선조치를 재시동 걸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 관철에 성공한 북한이 내년부터 김정은식 노선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올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경제 개선 조치를 북한이 내년에 전격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개선 조치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외부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미국과 한국과의 대화에도 나서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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