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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피랍 선원들 귀국...한·중 통화스와프, 무역 결제에 활용키로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던 제미니호 선원들이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한-중 통화 스와프 자금이 양국 간 무역 결제에 사용됩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한상미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해적에 의해 억류됐던 한국인 선원들이 드디어 고국에 돌아왔군요.

기자) 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던 제미니호의 한국인 선원 4명이 오늘(5일) 오전 4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을 떠난 지 619일 만인데요.

작년 4월 30일 케냐 해역을 지나던 중 몸바사항 동남쪽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지난 1일 석방된 겁니다.

진행자) 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선원들은 전날 케냐 나이로비 국제공항을 떠나 오랜 비행 끝에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다소 수척해 보이긴 했지만 모두들 들뜬 모습이었고요.

건강검진 결과 체중이 평균 10kg씩 줄긴 했지만 건강 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도착 후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어떤 얘기가 오갔나요?

기자) 네. 제미니호의 선장 박현열 씨는 염려해준 국민과 석방을 위해 고생한 정부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악천후로 인해 구조선이 돌아갈 때 너무 절박해 바다로 뛰어들었다면서 한국 헬기에서 내려온 구명줄이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같았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습니다.

선장 박현열 씨입니다.

“강감찬 호의 헬기를 보는 순간 그 감격 진짜 잊을 수가 없었고 저희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정말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진행자) 2년 가까이 감시를 당하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다른 선원들은 어떤 소감을 밝혔나요?

기자) 항해사 이건일 씨는 한국으로 되돌아 온 게 꿈만 같고 가슴 졸이며 기다려온 가족들을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구조선인 강감찬 호에 탄 이후엔 비록 군함이지만 한국땅이라고 생각하라는 함장의 말을 듣자 거짓말처럼 불안이 사라졌다고 구조 당시를 회상했고요.

억류돼 있으면서 가장 생각났던 한국 음식으로는 김치와 된장찌개, 삼겹살을 꼽았습니다.

항해사 이건일 씨입니다.

“김치하고 된장찌개 그게 제일 먹고 싶었습니다.”

진행자) 한국과 중국이 무역 결제에 달러화 대신 원화와 위안화를 쓰기로 했는데, 스와프 자금이 사용된다고요?

기자) 네. 한국과 중국은 지난 2008년 중국 돈 천 8백억 위안과 미화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약정을 체결하고 지난해 10월 규모를 두 배로 늘렸는데요.

한-중 두 나라는 이 자금을 무역결제에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연말까지 세부안을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화 스와프가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의 개념인데 그 동안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만 받아 놓고 쓰지를 않았던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통화 스와프 제도가 무엇인지, 설명을 좀 듣고 절차문제를 알아 보기로 하죠.

기자) 통화 스와프는 화폐를 교환한다는 뜻인데요. 상대방 국가의 화폐를 일정한 환율로 바꿔줘서 상대국의 화폐부족 현상을 방지해 주는 제도입니다.

상대국가의 통화를 사용해 환시세의 안정을 도모하는 게 주 목적입니다.

진행자) 상대국의 화폐를 꾸었다가 다시 돌려 준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군요. 그러면 한국과 중국의 무역결제는 앞으로 어떤 절차를 밟게 되나요?

기자)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국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은 곧 상대 은행에 통화 스와프 약정 한도 내에서 자기 나라 돈을 입금하게 됩니다.

중앙은행에 입금된 자금은 시중은행에 대출 형태로 공급되고 이 돈이 수입업체에 제공돼 물품 대금을 결제하는 데 쓰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중국에서 물품을 수입하는 한국 기업이 한-중 스와프 자금을 취급하는 은행으로부터 위안화를 빌려서 중국 측 수출업체에 위안화로 대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물론 업체들이 원한다면 계속 달러화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효과가 있나요?

기자) 지금까지는 한-중 두 나라의 무역 결제에 달러화를 사용하는 비중이 95%를 차지했습니다. 달러화 환율이 변동하는 데 따라 업체들의 위험 부담이 컸다고 할 수 있는데요.

갑자기 달러 환율이 변하면 어느 한 쪽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큰데 이런 위험 부분들이 완화될 테고요. 무역결제에 원화가 사용됨으로써 국제 결제시장에서 원화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이웃돕기 성금 계좌에 9만 달러가 넘는 액수를 기부한 사람이 나타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구세군 측은 지난 2일 이웃돕기 모금 계좌에 사상 최고액인 9만 2천 달러의 기부금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은행 계좌를 통해 개인이 이렇게 큰 돈을 맡긴 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구세군 측은 이 금액을 보낸 기부자가 누군지 확인하려 했지만 해당 은행으로부터 법률상 개인정보는 알려줄 수는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하는데요.

현재로서는 기부자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진행자) 어제(4일)는 거리 모금 중 개인 기부 사상 최고액수도 들어왔죠?

기자) 네. 서울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60대 남성이 10만 달러 상당의 수표를 넣었습니다. 개인 기부 사상 최고금액인데요. 한 90대 노부부는 구세군을 직접 찾아 19만 달러를 쾌척하기도 했습니다.

구세군은 올해 450억 달러를 목표로 전국 76개 지역 300여 곳에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모금 5일째인 어제까지 약 37만 달러의 성금이 모였다고 전했습니다.

구세군 성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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