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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 시험운행...검찰총장사퇴, 직무대행체제 전환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의 독자기술로 개발된 자기부상 열차가 시험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검찰 내부 분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한국 기술로 만든 자기부상열차가 개발돼 시험운행에 들어갔군요.

기자) 네.‘도시형 자기부상열차’가 어제(29일)부터 시험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자기부상열차는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30여 개 기관이 참여해 6년 만에 개발됐는데요. 열차 개발과 시범노선 건설에만 미화 약 4억 달러가 투입됐고요. 인천국제공항에서 근처 지역까지 6개 역, 6.1km 구간에서 시범 운행됩니다.

진행자) 자기부상열차는 전자석의 힘으로 운행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범운행을 시작한 이 자기부상열차는 선로에 8mm 높이로 떠서 이동합니다. 비밀은 바로 전자석의 힘인데요. 서로를 밀어내는 전자기력을 이용한 겁니다.

자기부상열차 개발을 총괄한 한국기계연구원의 신병천 단장입니다.

[녹취: 신병천 한국기계연구원 자기부상열차 사업단장] “바람이 불거나 사람이 많이 타거나 적게 타거나 8mm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 기술입니다.”

진행자) 자기부상열차는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다고요?

기자) 네. 이 시험 운행 열차는 시속 110km 수준으로 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바퀴가 없으니 소음이 적고 진동과 먼지도 거의 없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속도가 빨라져도 속도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안정감과 승차감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특징이 있다면, 운행 중에 건물이나 아파트를 지날 때는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해 열차의 투명 유리가 불투명하게 바뀝니다. 열차 속 사람들이 건물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게 하기 위한 배려라고 하네요.

진행자) 시민들은 언제쯤 이용할 수 있나요?

기자) 이 자기부상열차는 시운전을 거쳐 내년 8월 정식 개통될 예정인데요. 도심에서 상용화되는 건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입니다. 대전시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을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로 운행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진행자) 한상대 검찰총장이 사퇴했군요. 이유가 뭐죠?

기자)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몇 가지 검사들의 비리와 내분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겁니다. 한 총장은 오늘(3일) 서울 대검찰청 청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녹취: 한상대 검찰총장] “차마 말씀 드리기 조차 부끄러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충격과 실망 드린 것에 대해 검찰총장으로서 고개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지난해 8월 12일 취임한 지 477일 만인데요. 역대 검찰총장 중에서는 11번째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진행자) 원래는 검찰 개혁안과 함께 사과문 발표하기로 돼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한 총장은 당초 오늘 오후 2시 검찰 개혁안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었는데요. 물러날 총장이 개혁안을 발표하는 게 옳으냐, 그르냐를 놓고 내부 반발이 이어진데다 ‘조건부 사퇴’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개혁안 발표를 취소하고 조건 없는 사퇴로 뜻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후임 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채동욱 대검 차장의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됩니다.

진행자) 코리안 특급이라 불렸죠, 프로야구 선수 박찬호가 은퇴를 선언했군요.

기자) 네. 박찬호 선수가 오늘 서울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19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박 선수는 미국 본토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뒀습니다. 지금까지 아시아계 투수로서는 최다승 기록이죠. 특히 외환위기를 겪던 1990년대 말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던 박 선수의 선발 등판 경기는 모든 한국 사람들의 관심사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로 시속 160km에 가까운 거침없는 강속구를 뿌려대며 삼진을 낚아내는 모습은 경제적 위기를 겪던 국민들에게 큰 위안이었죠.

진행자) 박찬호 선수가 은퇴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박찬호 선수는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선수생활을 연장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한국으로 귀국할 때 선수로서는 1년만 더 뛰겠다고 계획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5년 동안 해마다 부상을 당해 선수생활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뭐라고 밝혔나요?

기자) 박찬호 선수는 앞으로도 야구 경영이나 행정, 미국 야구와의 교류와 같은 야구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 지금도 하고 있는 유소년 야구 프로그램을 활용해 한국 야구의 꿈나무들을 키우고 싶다고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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