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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토 겐지, 김정은 면담 담은 새 책 펴내


올해 8월 북한 방문을 마치고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의 공항에서 기자회견하는 후지모토 겐지 씨.
올해 8월 북한 방문을 마치고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의 공항에서 기자회견하는 후지모토 겐지 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켄지 씨가 새 책을 펴냈습니다. 올 여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부부를 만났던 얘기를 담고 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후지모토 겐지 씨의 새 책 ‘찢어진 약속’이 일본에서 출간됐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후지모토 씨가 지난 7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부부를 만난 얘기와 함께 김정은 제1위원장의 성장기와 성격, 후지모토 씨 가족의 비극을 담고 있습니다.

앞서 후지모토 씨는 지난 2003년 ‘김정일의 요리사’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펴낸 바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씨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출판 기념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후지모토 씨는 취재진 앞에서 책 표지 안쪽에 한글로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라고 쓰고 서명까지 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편지와 함께 이 책을 북한에 보내겠다는 겁니다.

후지모토 씨는 지난 1989년부터 2001년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일하면서 어린 김정은과 친분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간첩 혐의를 받자 북한에서 결혼한 아내와 딸을 남겨두고 2001년 혼자 빠져나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7월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초청으로 11년만에 다시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후지모토 씨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주최한 환영회에 참석하고 가족과도 재회했습니다.

귀국후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앞으로 평양과 일본을 오가며 생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일본의 중재자 역할을 하고 싶다며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의 귀국을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후지모토 씨는 9월초에도 북한을 방문하려 했지만 일본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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