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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재선...'협력의 정치' 강조


6일 밤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
6일 밤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 (6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자인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민주 공화 양당의 지도자들과 협력해 미국이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은 6일 실시된 선거에서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해, 앞으로 4년 더 미국을 이끌어 갈 대통령으로 확정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국적인 득표율에서는 50 대 49로 롬니 후보에 1%포인트 앞섰지만, 콜로라도와 아이오와, 네바다, 뉴햄프셔, 오하이오,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주에서 승리해 대의원 수에서 롬니 후보를 크게 앞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모인 수 천 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자신은 미국이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전보다 훨씬 더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You voted for action, not politics as usual…”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판에 박힌 정치가 아닌 행동에 표를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정치인들의 일자리가 아니라 국민의 일자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자신을 선출했다며, 민주당과 공화당과 함께 협력의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In the coming weeks and months…”

앞으로 미국이 처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양당 지도자들에게 손을 내밀고 협력하겠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2기 행정부 재임 중 재정적자 감축과 세제 개편, 이민제도 개혁, 해외 석유 의존도 감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패배가 확정된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는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
미국 대통령 선거 패배가 확정된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는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정치적 고향인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연설을 통해 패비를 인정했습니다.

[녹취: 롬니 전 주지사] “I just called President Obama to congratulation…”

롬니 후보는 오마바 대통령에게 전화해 당선을 축하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선거운동 관계자들 역시 축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롬니 후보는 자신과 러닝메이트인 폴 라이언 하원의원은 선거에 최선을 다했다며 지지해 준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롬니 전 주지사] “I so wish that I had been able to fulfill…”

롬니 후보는 자신은 미국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기를 원하는 희망을 이루기를 기대했지만 미국민들은 다른 지도자를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는 공화당 지역 2곳을 포함해 적어도 51석을 확보한 민주당이 연방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에 지난 2009년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의 사망 전까지 지켜온 매사추세츠 주 상원 의석을 공화당으로부터 되찾았습니다.

공화당 소속 현역인 스콧 브라운 의원을 누르고 당선된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당선자의 말입니다.

[녹취: 워렌 당선자] “To all the seniors, who deserve to retire with…”

워렌 당선자는 노인층을 위한 의료보험제도와 사회보장 혜택을 보호하고, 부자들이 적절한 세금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방 하원에서는 예상대로 공화당이 과반을 넘기면서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VOA 뉴스,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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