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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 민간단체에 밀가루 지원 요청


지난 9월 한국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한국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 밀가루를 싣고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차들. (자료사진)
지난 9월 한국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한국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 밀가루를 싣고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차들. (자료사진)
북한이 최근 방북한 한국 민간단체들에 식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기상 악화로 곡물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내년엔 북한의 식량 사정이 한층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북한이 지난 1일 수해 지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북했던 남측 민간단체에 밀가루와 의약품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그러나 남측 민간단체가 분배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북측이 조금 더 논의하자고 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통일부는 전했습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 민간단체 관계자도 ‘VOA’에 북측 관계자들이 큰물 피해 복구도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겨울이 닥쳐 식량 사정이 어렵다며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북한 농업 전문가들은 올해 북한 지역의 기상 악화로 곡물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내년도 식량 사정이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영훈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올해 가뭄과 집중호우로 곡물 수확에 타격을 입은 만큼, 지난 해보다 식량 사정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은 올해 북한의 추곡 생산량이 예년보다 60만 t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가 북한 취약계층을 위한 물자 반출을 승인했습니다.

민간 지원단체 ‘민족사랑나눔’이 북한 신의주 지역에 보내는 영양빵과 이유식으로, 5만4천 달러어치 입니다.

한국 통일부가 올 들어 승인한 북한 취약계층을 위한 물자 반출은 9월 말 현재 모두 31건으로, 6백30만 달러 상당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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