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원화 강세 가속화될 듯...운전면허 시험제 변경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에서 원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외환 특별검사에 나섰습니다. 내일부터 한국의 운전면허 시험 방식이 바뀝니다. 응시자들에게 보다 편리하도록 개선됩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병용 기자! (네,서울입니다)

진행자) 원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먼저 최근 상황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네, 원화는 오늘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미화 1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오늘 1,090.2원으로 마감됐습니다. 지난해 9월 9일 1,077.3원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닷새간의 하락폭은 올해 전체 하락폭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최근 환율 하락 속도는 빠릅니다.

진행자) 여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일본의 양적완화 조치도 한 몫을 하고 있다구요?

기자) 네,그렇습니다. 일본이 한 달 만에 또다시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유는 경기 부양과 환율 방어입니다.

일본의 양적완화 조치는 원화 가치를 향상시키는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한국 외환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은 30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어 국채 등을 매입하는 자산매입 기금을 80조 엔에서 91조 엔으로 11조 엔 늘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은행이 두 달 연속 자산매입 기금을 늘린 것은 2003년 4월과 5월 이후 9년반 만의 일입니다.

일본 정부로서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까닭은 있습니다. 일본 경제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무역적자가 급증하자 엔고현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 기업들은 현재 1달러에 79 엔 수준인 환율이 100 엔이 될 때까지 일본 정부가 자금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도 일본도 돈을 푸는데 한국 외환당국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 외환당국은 선진국에서 양적완화로 풀린 돈이 국내로 몰려들어 환율이 하락하는 것을 막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다음달 주요 외국환은행에 대한 특별 외환 공동검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금융감독원 이주형 외환감독국장입니다.

[이주형 금융감독원 외환감독국장 ]“최근에 선물안 거래가 많이 증가해서 그 원인이 무엇이고 혹시나 외환시장이나 외환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까 분석하려고 현장 점검을 가려는 겁니다.”

외환 공동검사는 환율이 계속 떨어져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외환시장에서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에선 이번 특별검사가 최근 원화 강세에 대해 정부가 간접적인 경고의 목소리로 분석했습니다. 환율 개입국가라는 외부 평가가 부담스러운 정부가 차선책으로 일부 외환 거래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는 차선책이라는 풀이입니다..

진행자) 네… 내일부터 한국에서 운전면허 시험 방식이 바뀌는군요. 가장 큰 변화는 어떤 겁니까?

기자) 면허시험이 치러지는 도로주행 코스가 2개에서 4개로 늘어나고 도로 주행 코스를 네비게이션- 길안내 장치가 알려주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운전면허 시험 응시자들은 시험 당일 현장에서 컴퓨터에 입력된 4개의 코스 중에서 무작위로 채택되는 1개 코스로 도로 주행 시험을 보게 됩니다.

그동안 응시자들은 2개 코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왔는데 그 만큼 응시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겁니다. 또 시험이 실시되는 코스는 시험이 치러지기 20일 전에 게시판이나 인터넷에 사전 공개됩니다.

진행자) 길 안내 방식도 바뀐다구요?

기자) 네,그렇습니다. 도로 주행 길 안내를 차량에 설치된 길안내 장치가 대신합니다. 그 동안에는 시험관이 육성으로 안내를 해서 수험생에 따라서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죠.

이와 함께 주행시험 채점도 채점관이 일일이 손으로 기록하던 것을 채점관이 현장에서 휴대용 컴퓨터에 바로바로 입력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면허시험이 끝나면 바로 채점결과가 나오고 확인도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이제 가을도 깊어 가고 있는데요. 북한강의 남이섬이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강원도 춘천 남이섬이 국제적 관광명소로 떠오른 계기는 지난 2002년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였습니다.

이른바 ‘욘사마’ 현상으로 남이섬은 한 때 일본 여성팬들의 성지로까지 불렸었죠. 그러나 요즘은 사정이 다릅니다.

올들어 이미 외국인 관광객 50만 명을 돌파했는데, 이 가운데 태국인 관광객들이 16만 명으로 가장 많고 대만이 10만 명, 중국 8만2천 명, 말레이시아와 홍콩, 싱가포르 등의 순이었습니다.

관광업계의 분석으로는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는 4계절의 변화가 없어 단풍을 즐기고 한국의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이야깁니다.

진행자) 관광업계에서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을 동원하고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남이섬 주식회사는 ‘욘사마’현상이 언젠가는 끊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다양한 전략을 세웠다고 합니다.

우선 매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부터 외국인 전용인 무료 왕복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남이섬 안에 있는 식당가 건물에는 이슬람교도를 위한 기도실을 설치해 이들의 불편을 덜어주었습니다.

이와 함께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을 겨냥해 지난 2007년부터 섬 안에 단풍나무 만5천 그루를 추가로 심어 지금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겁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