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정권이 최근 평양 곳곳에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을 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이 김일성 일족의 우상화와 놀이공원 건설에 투입한 자금한 미화 3억 3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우상화의 실태와 외부의 시각을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0일 평양 김일성 군사종합대학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 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입니다.
[녹취:조선중앙방송] “우리 당과 인민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원수님이 제막식장에 나오셨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동상 건립은 지난 1월 노동당의 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당시 노동당 정치국은 특별보도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2월16일을 ‘광명성절’로 정하고, 전국 각지에 동상과 영생탑, 그리고 초상화인 ‘태양상’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에는 평양 국가안전보위부, 2월에는 만수대 창작사 앞, 그리고 4월에는 만수대 언덕에 김정일 동상이 세워졌고, 지방 곳곳에는 영생탑이 건설됐습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김일성 일족의 우상화와 놀이공원 건설에 3억 3천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29일 한국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김일성 김정일 동상 건립과 초상화 교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업적 선전을 위한 능라유원지 건설 등에 3억 3천만 달러의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같은 액수는 북한 주민의 3, 4개월치 식량에 해당하는 강냉이(옥수수) 110만t을 살수 있는 돈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전세계에서 지도자의 동상과 우상화 상징물이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평양 중심부인 만수대 언덕에는 높이 23m의 거대한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이 세워져 있고, 전국적으로 3만 개가 넘는 동상과 각종 기념물이 있습니다. 평양교원대학 교수로 근무하다 지난 2002년 탈북한 이숙 씨의 말입니다.
[녹취:탈북자 이숙] “만경대 칠골에도 학생시절 김정일 동상도 있고, 평양은 물론이고 전국 각지에 김일성 동상이 있습니다.”
북한은 또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자 그의 집무실을 금수산기념궁전으로 만들고 일대를 성역화했습니다.
이어 지난 2월 금수산기념궁전을 ‘금수산 태양궁전’으로 이름을 바꾸고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탈북자 출신인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은 김정은 정권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상화에 주력하는 것은 김일성과 김정일로부터 권위를 빌려오기 위한 상징 조작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찬일 소장] “김정은으로서는 나이도 어리고, 주민들의 존경심을 끌어낼 방법이 없으니까, 아버지와 할아버지 우상화를 통해 자신의 권위와 리더쉽을 확보하려는 겁니다.”
북한 당국은 전국에 김정일 동상과 영생탑을 세우면서 주민들로부터 돈과 물자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지인들과 정기적으로 전화통화를 하는 탈북자 김은호 씨의 말입니다.
[녹취: 탈북자 김은호] “불만이 많죠, 동상을 세우면서 돈, 물자, 시멘트, 장갑을 학교와 주민들로부터 걷어갑니다. 주민들이 좋아할 리가 없죠.”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먹고 사는 일보다 우상화에 더 많은 신경과 돈을 쓰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시 안찬일 소장의 말입니다.
[녹취: 안찬일 소장] “현재 우상화에 돈을 탕진하고 있는 것을 보면, 기대와 달리 별로 달라지지 않는 김정은 체제에 대해 외부에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북한의 새 지도부가 주민들의 민생을 우선 챙기는 지도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었습니다.
[녹취: 클린턴 국무장관] “I’D SAY YOUNG MAN YOUR FUTURE…"
김정은 제1위원장이 21세기 북한의 개혁과 경제발전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겁니다.
독재자를 우상화 하기 위한 동상과 기념물은 과거 소련에서도 곳곳에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초 소련이 붕괴되면서 그 많던 동상과 우상화 기념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VOA뉴스 최원기입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0일 평양 김일성 군사종합대학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 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입니다.
[녹취:조선중앙방송] “우리 당과 인민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원수님이 제막식장에 나오셨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동상 건립은 지난 1월 노동당의 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당시 노동당 정치국은 특별보도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2월16일을 ‘광명성절’로 정하고, 전국 각지에 동상과 영생탑, 그리고 초상화인 ‘태양상’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에는 평양 국가안전보위부, 2월에는 만수대 창작사 앞, 그리고 4월에는 만수대 언덕에 김정일 동상이 세워졌고, 지방 곳곳에는 영생탑이 건설됐습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김일성 일족의 우상화와 놀이공원 건설에 3억 3천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29일 한국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김일성 김정일 동상 건립과 초상화 교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업적 선전을 위한 능라유원지 건설 등에 3억 3천만 달러의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같은 액수는 북한 주민의 3, 4개월치 식량에 해당하는 강냉이(옥수수) 110만t을 살수 있는 돈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전세계에서 지도자의 동상과 우상화 상징물이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평양 중심부인 만수대 언덕에는 높이 23m의 거대한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이 세워져 있고, 전국적으로 3만 개가 넘는 동상과 각종 기념물이 있습니다. 평양교원대학 교수로 근무하다 지난 2002년 탈북한 이숙 씨의 말입니다.
[녹취:탈북자 이숙] “만경대 칠골에도 학생시절 김정일 동상도 있고, 평양은 물론이고 전국 각지에 김일성 동상이 있습니다.”
북한은 또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자 그의 집무실을 금수산기념궁전으로 만들고 일대를 성역화했습니다.
이어 지난 2월 금수산기념궁전을 ‘금수산 태양궁전’으로 이름을 바꾸고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탈북자 출신인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은 김정은 정권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상화에 주력하는 것은 김일성과 김정일로부터 권위를 빌려오기 위한 상징 조작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찬일 소장] “김정은으로서는 나이도 어리고, 주민들의 존경심을 끌어낼 방법이 없으니까, 아버지와 할아버지 우상화를 통해 자신의 권위와 리더쉽을 확보하려는 겁니다.”
북한 당국은 전국에 김정일 동상과 영생탑을 세우면서 주민들로부터 돈과 물자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지인들과 정기적으로 전화통화를 하는 탈북자 김은호 씨의 말입니다.
[녹취: 탈북자 김은호] “불만이 많죠, 동상을 세우면서 돈, 물자, 시멘트, 장갑을 학교와 주민들로부터 걷어갑니다. 주민들이 좋아할 리가 없죠.”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먹고 사는 일보다 우상화에 더 많은 신경과 돈을 쓰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시 안찬일 소장의 말입니다.
[녹취: 안찬일 소장] “현재 우상화에 돈을 탕진하고 있는 것을 보면, 기대와 달리 별로 달라지지 않는 김정은 체제에 대해 외부에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북한의 새 지도부가 주민들의 민생을 우선 챙기는 지도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었습니다.
[녹취: 클린턴 국무장관] “I’D SAY YOUNG MAN YOUR FUTURE…"
김정은 제1위원장이 21세기 북한의 개혁과 경제발전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겁니다.
독재자를 우상화 하기 위한 동상과 기념물은 과거 소련에서도 곳곳에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초 소련이 붕괴되면서 그 많던 동상과 우상화 기념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VOA뉴스 최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