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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자율 휴무 도입키로...서울시, 빈곤층 생계 지원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한 달에 두 번 자발적으로 문을 닫아 골목상권과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가 ‘서울형 기초보장제’를 도입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층 19만 명을 돕기로 했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한상미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한 달에 두 번씩 쉬기로 했군요. 어떻게 이런 결정이 나왔나요?

기자) 동네 상권에 대한 갈등으로 서로 으르렁거리기만 했던 대형상점들과 중소상인들이 합의점을 찾은 겁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업체 사장단이 어제(22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골목 상권의 대표 격인 전국상인연합회와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대표도 참석했는데요.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을 다 죽인다, 아니 왜 합법적인 영업도 못하게 하냐, 이렇게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던 양측은 홍석우 장관 등 지식경제부 간부들과 함께 협의를 갖고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대형상점들은 자발적으로 한 달에 두 번 이상 쉬고 또 새로 매장을 세울 때도 중소상인들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양측이 상생 방안에 합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네, 처음입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강제휴무’ 법규에 대해 행정소송까지 내가며 저항하던 대형유통업체들이 입장을 바꿔 중소상인들과 함께 살아갈 방도를 마련한 겁니다.

양측 중재자로는 정재훈 산업경제실장과 박원주 산업경제정책관 등 지식경제부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습니다.

정재훈 산업경제실장입니다.

“앞으로는 전부 모여서 이 협의체를 통해서 머리를 맞대고 갈등문제를 해결하자 이런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이 합의를 이끌어내기에 앞서 여러 차례 이 모임이 이어져 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형유통업체 사장단과 골목 상권 대표들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5차례 이상 모임을 가졌다고 합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법적 대응이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인 공존과 화해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지식경제부의 중재로 획기적인 공존방안이 마련됐다고 말했습니다.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측도 골목상권을 살리고 대형유통업체에 물건을 납품하는 농민과 중소업체, 상인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서울형 기초보장제’가 도입이 된다는데 어떤 건가요?

기자) 내년부터 서울에 거주하는 빈곤층 19만 명을 지원하는 보장제도입니다.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별도로 도입되는 겁니다.

서울시가 어제(22일) 소득, 주거, 돌봄, 건강, 교육 등 5대 분야의 ‘서울시민복지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중앙정부와 별개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복지기준을 마련한 것은 서울시가 처음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이 이뤄지나요?

기자) 먼저 서울에 사는 빈곤층 19만 명을 대상으로 생계급여와 함께 기초수급자와 동일한 수준의 교육급여와 해산 급여가 지원됩니다.

이 제도는 정부의 기초생활수급자 선정 기준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저소득층을 지원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대표적으로 최저생계비 이하로 어렵게 살고 있지만, 소득이 있는 따로 사는 자녀가 있어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빈곤층이 그 혜택의 대상인 셈입니다.

서울시는 또 공공주택을 늘리고 주거비 보조도 확대할 방침이라는데요. 이를 위해 내년엔 올해보다 3억 달러 이상 많은 약 15억 달러를 투입할 방침이고요. 오는 2018년까지 42억 달러로 점차 늘릴 계획입니다.

진행자) 올해 한국 프로야구 우승 팀을 가리는 한국 시리즈진출팀이 이제 결정됐군요.

기자) 네. 올해 한국 시리즈는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즈의 맞대결로 내일(24일) 오후 6시 대구 구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지난해 우승 팀인 삼성은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로 한국 시리즈에 직행해 상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SK는 2010년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이자 네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삼성은 이미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있었고, SK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삼성의 맞상대로 나섰군요?

기자) 그렇죠. SK는 어제 롯데 자이언츠와 5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에 6대 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SK는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따냈는데요. 롯데는 1999년 이후 1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 보려던 꿈을 이루는데 또 다시 실패했습니다.

진행자) 두 팀 모두 우승에 대한 각오로 똘똘 뭉쳐 있겠군요.

기자) 네. 삼성은 이번 대결에서 이기면 여섯 번째 프로야구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게 됩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해 SK를 꺾고 우승한 만큼 맞상대로 SK가 결정되자 선수들이 자신감에 충만한 만큼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에 맞서는 SK의 이만수 감독은 어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만큼 선수들의 사기가 크게 올라 있어 지난해보다 더 멋있고 깜짝 놀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우승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진행자) 전문가들은 어느 팀이 더 강한 걸로 보는 지, 우승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거의 대부분 삼성의 우승을 예상했습니다. 몇 가지 전망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정규 시즌 우승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는데, 객관적인 전력을 봐도 삼성이 약간 앞선다거나,

또 SK는 야구를 잘 하는 팀이고 삼성은 강한 팀인데, 결국 강한 팀이 이길 가능성이 높아 삼성이 우승할 것이라는 평가등이 그렇습니다.

야구 전문가들은 대체로 4승2패 정도로 삼성이 한 번 더 한국 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데 크게 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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