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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선거인단 수에서도 오바마 앞서…CIA 무인기 규모 확대 운영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가 어젯 밤에 뉴욕의 한 종교기관이 마련한 자선만찬행사에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고 일부 조사에서는 롬니 후보가 선거인단 수에서도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 중앙정보국이 무인기 운영을 30% 가량 더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가 더 이상 종이 매체를 발행하지 않고 온라인판으로만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후보가 토론회에서 보여준 대결 구도와 달리, 어젯밤에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죠?

기자) 네. 2차 텔레비전 토론회를 마친 뒤 이틀만에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같은 자리에서 다시 만났는데요. 어제(18일) 가톨릭 뉴욕시 대교구가 마련한 연례 자선만찬행사에 나란히 초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서 두 후보는 여러 농담섞인 발언을 주고 받으며 모처럼 유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어떤 얘기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네. 롬니 후보가 먼저 최근 미국 언론들에 보도되는 대통령 선거 유세 관련 기사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Let's just say some in the media have a certain way of looking…”

일부 언론들은 특정한 시각으로 이번 선거전을 바라보는 것 같다면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한 매체의 제목은 ‘오바마 대통령이 뒤쳐지는 쪽으로 앞서고 있다’고 했는가 하면, 오늘 자선만찬행사에 대해서는 다른 언론들은 ‘가톨릭계가 오바마를 감싸 안다’, 또는 ‘롬니가 부유층과 식사한다’고 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언론들도 어느 후보와 정당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기사의 방향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겁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도 농담으로 맞받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두 차례의 토론회 상황을 농담으로 풀어냈는데요.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This is the third time that Governor Romney and I have met recently…”

롬니 후보와는 최근들어 세번째 만나는 것인데,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지난 2차 토론회에서 나는 많은 에너지를 쏟아냈다. 그것은 지난 1차 토론회에서 한숨 푹 자고 잘 쉬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1차 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고전했다는 비판을 인정함과 동시에, 그 뒤 2차 토론회에서는 자신이 선전했다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낸 것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가톨릭계에서는 이번 행사에 오바마 대통령을 초청하는 문제로 반발도 적지 않았다고요?

기자) 네. 뉴욕 대교구의 티모시 돌런 대주교가 그 같은 내용을 언급했는데요. 행사 직전까지도 오바마 대통령을 초청하지 말라는 가톨릭 신도들의 수많은 전자우편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 일부 조항에 가톨릭계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산아제한에 필요한 시술 비용도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어 가톨릭계의 저항이 만만치 않습니다.

진행자) 이제 대통령 선거를 불과 18일 앞두고 각 기관들이 앞다퉈 지지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롬니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 선거의 당락을 좌우하게 될 대통령 선거인수 합계에서도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을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서 주목됩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라는 기관이 18일 현재 전국 지지율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롬니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인단 수를 206명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20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달초 1차 토론회 이후 롬니 후보가 상승세를 타더니만 선거인단수 예상치까지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마디로 오바마 대통령 선거 진영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입니다.

진행자) 일부 경합주들이 롬니 우세쪽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네. 가령 15명의 선거인단 수를 가지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경우 경합주에 속해 있었지만 최근 롬니 후보 우세 쪽으로 기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우세했던 주들은 다시 경합주로 빠지면서 상황이 역전된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경합주 10곳 가운데 8곳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앞서고 있고 롬니는 플로리다와 콜로라도 2곳에서만 앞서고 있는데요. 하지만 오차범위 내의 근소한 격차여서 다른 한쪽으로 쏠리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진행자) 다른 기관들의 분석은 어떻습니까?

기자) 리얼클리어폴리틱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직까지는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인단수에서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라스무센의 경우 오바마가 237명, 롬니는 196명으로 추산했고요.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오바마 255명, 롬니 206명, 뉴욕타임스 신문도 오바마 237명, 롬니 191명 등 미국의 유력지들도 아직은 오바마의 우위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 중앙정보국이 전 세계 치안 우려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무인기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중앙정보국, CIA가 자체 보유중인 무인공격기 대수를 30% 가량 대폭 늘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CIA는 현재 30여대의 자체 무인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10대를 더 추가하는 계획을 이미 백악관에 제출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현재 백악관 테러담당팀과 군사정보 합동팀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 무인기가 운영되는 주요 지역은 어디입니까?

기자) 양국간 마찰로 이어지고 있는 파키스탄이 대표적이고요. 중동 지역에서는 예멘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들은 모두 알카에다나 탈레반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역들입니다. 따라서 무인기가 추가 운용된다면 최근 알카에다가 세력을 넓히고 있는 북아프리카 등지로 작전 지역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계획은 최근 리비아 내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데요. 재발방지를 위한 방편으로도 풀이됩니다.

진행자) 알카에다 예멘지부도 각종 테러사건의 주범으로 악명이 높은데요. 무인기 공격 수요도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CIA는 지난 17일에도 예멘 남부 지역에서 올해 35번째 무인기 공습을 감행했는데요. 이번 공격으로 알카에다 관련 무장세력 조직원 7명 가량을 사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무인기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자체 무인기 보유 대수가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결국 이 같은 계획이 세워지게 된 배경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BRIDGE #2>

진행자) 플로리다주에서 총기 난사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했죠?
기자) 네.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어제(18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서 범인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시내 한 미용실 안에서 발생했는데요. 브래드퍼드 보멧이라는 이름의 30대 남성이 이 미용실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옛 애인 마르시아 산티아고 씨 등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인 보멧은 범행 직후 집으로 돌아간 뒤 친구들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치정에 얽힌 사건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그런 것 같습니다. 범인은 최근 미용사인 애인으로부터 결별을 통보받은 뒤 그녀를 계속 협박한 혐의로 고소까지 당했다고 하는데요. 마침 사건이 발생한 어제(18일) 오후에 법정에 출두하기로 돼 있었습니다. 범인 보멧은 강도와 폭력 등 각종 범죄로 복역한 적이 있고요. 얼마 전에는 무면허 운전으로 경찰에 체포돼 벌금을 내고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유명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지가 더 이상 종이 잡지를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타임지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 주간지인 뉴스위크지가 결국 심각한 경영난으로 더 이상 인쇄판 종이 잡지를 발간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80년에 걸친 종이시대의 역사를 마감하게 되는 것인데요. 이를 계기로 인력 감축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뉴스위크는 1933년 2월 창간 이후 심층 보도와 수많은 특종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인터넷판만을 운영하는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뉴스위크는 이제 내년부터 온라인판만을 내놓을 예정인데요. 따라서 올해 12월31일에 발간되는 뉴스위크가 종이로 발행되는 마지막 호가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뉴스위크 온라인판은 유료 서비스로 운영되고요. 간판 제호는 ‘뉴스위크 글로벌’로 정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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