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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생활] 백두산 정상에 눈


11일 위성지도사이트 '구글어스'에서 검색한 백두산 정상의 모습. (자료 사진)
북한의 한주간 기상 예보와 생활정보를 알아보는 “날씨와 생활”입니다. 한국 기상청, 한반도 기상기후팀의 경혜미 북한담당예보관을 전화로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북한 요즘 맑은 날씨 이어지고 있는데, 내일 날씨는 어떻습니까?

답)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맑은 후 점차 구름이 많아져 저녁에 평안남북도 서쪽지방부터 비가 시작되겠습니다. 강수확률은 60~80%이고, 예상강수량은 5~10mm입니다.

한편, 새벽에 산간지방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고, 새벽과 아침사이 내륙 일부지방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번 강수는 모레까지 이어지겠고, 모레 새벽 북부산간지방에는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5도에서 12도, 낮 최고기온은 11도에서 21 도로 오늘과 비슷하겠고, 내일도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0.5~2.5m로 일겠습니다.

) 이번 한주간 날씨 궁금한데요, 비소식이 계속 있습니까?

답) 기압골의 영향으로 17일과 22일에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오겠고, 북부지방에는 비 또는 눈이 오겠습니다.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이 많겠습니다.

평양의 아침 최저기온은 8도에서 10도, 낮 최고기온은 11도에서 19도의 분포가 예상됩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북부해상에서 17~19일과 22일에, 서해북부해상에서는 17~18일과 22일에 1~3m로 높게 일겠습니다.

) 가을이 깊어가고 있는데요, 벌써 눈 소식이 있는 곳이 있군요. 지난 11일 백두산에 눈이 내린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죠?

답) 네, 지난 10일 한반도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백두산 산지지역으로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내린 뒤 낮은 구름이 덮여 있다가 이 구름대가 점차 걷히게 됐는데요. 11일에는 천리안 위성으로 맑은 하늘아래 단풍이 물든 백두대간 사이로 눈이 쌓인 백두산 정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계기상기구를 통해 입수되는 북한의 지상 관측자료에서는 눈이 내린 사실을 파악할 수 없었는데요. 백두산 정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삼지연 지점에서는 비가 내렸습니다. 백두산 정상이 해발 2750m 정도이고 삼지연 지점이 해발 1386m 인 것을 고려해 보면 기온이 낮은 백두산 정상 부근에만 눈이 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실 백두산은 9월 초부터 약 10개월동안 눈이 내린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 11일 천리안 위성으로 백두산 정상에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지만, 그 이전에 첫눈이 내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삼지연 지점의 경우 아직 첫눈이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10월 1일, 재작년에는 9월 21일에 첫눈이 내린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늦은 편인데요. 하지만 모레쯤이면 삼지연을 비롯한 북한 북부지방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다소 늦은 첫눈이 기록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기상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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