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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공화당 대권 후보, 외교 정책 발표...오바마 집권기 재정적자 심각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공화당의 미트 롬니 대통령 후보가 강한 미국을 강조하며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에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해마다 1조 달러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신교가 주류를 이루던 미국에서 개신교 신자들의 수가 절반 이하로 줄고 무신론자는 많아졌습니다.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에도 일부 정치인들의 재산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다시 경합주를 찾아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오늘 경합지역인 오하이오 주를 찾아 선거 유세를 벌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콜럼버스에 있는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롬니 후보는 ‘쿠야호가 폴스’라는 도시에서 열린 지지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오하이오 주는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로, 이 주의 표가 누구한테 가느냐는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미트 롬니 후보는 앞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외교 정책 방향을 제시했죠?

기자) 네. 롬니 후보는 8일 버지니아주 렉싱턴 군사학교(VMI)에서 연설을 했는데요. ‘희망은 전략이 아니다’라는 주제였습니다. 롬니 후보는 최근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반미 시위와 폭력 사태를 선거에 이용했다는 일부 비판에 따라 외교와 관련한 발언을 자제해 왔었는데요. 하지만 지난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후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롬니 후보가 이번에 강조한 외교 정책의 주요 내용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한마디로 과거 공화당 집권 시절의 강력한 미국을 재건하자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현재 오바마 대통령 정부는 실속 없이 허황되고 나약한 외교력을 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녹취: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I want to be very clear. The blame for the murder of…”

리비아에서 미국 영사관을 공격하고 미국인을 살해한 뒤 전 세계적으로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극단주의자들을 비난하면서, 불행하게도 현재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한 역사를 부끄럽게 만들고 중동에서 제대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내전 사태와 관련해서는 반군을 군사적으로 직접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민감한 부분일 수 있는데요. 시리아 내전 사태는 이미 1년 반을 넘기면서 수만명의 민간인 사망자까지 나오고 있지만 미국 등 국제사회가 사실상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강경 보수주의자들 가운데는 이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은데요. 롬니 후보의 연설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I will work with our partners to identify and organize…”

미국의 가치와 함께 하는 반정부 세력과 동반자 관계로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반군이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필요한 무기들, 즉 탱크와 헬리콥터, 전투기 등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또 중동 외교와 관련해서는 좀 더 친-이스라엘 정책을 펴야한다는 주장이죠?

기자) 맞습니다. 롬니 후보는 이스라엘과 군사협력을 증대시키고 걸프 지역에서 미국 항공모함의 활동을 강화하는 등 안전 보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만일 미국이 이스라엘과 소원한 관계를 유지할 경우 핵개발을 추진하는 이란을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만으로는 효과가 미약하다면서 보다 새롭고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TV 토론회 이후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침 8일 발표된 UPI의 여론조사 결과 투표의사를 가진 유권자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8%, 롬니 후보는 47%였습니다. 오차 범위 내에서 불과 1% 포인트 차이가 난 것인데요. 나아가 갤럽이 매일 실시하는 유권자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 모두 47%로 같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오바마 대통령이 45%, 롬니 후보가 49%로 역전됐습니다.

진행자)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몇가지 더 살펴보죠.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자금이 10억 달러에 육박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지금까지 모금한 선거 자금이 거의 10억 달러에 도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 9월 한달에만 1억8천100만 달러를 모았다고 합니다. 이는 전달인 8월에 비해 60%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그래도 4년전 선거 자금에는 못 미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한 지난 대선을 앞두고 2008년 9월 당시에는 1억9천300만 달러가 모아졌었습니다.

진행자) 경제 소식인데요.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해마다 1조 달러를 넘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죠?

기자) 네. 미 의회예산국(CBO)이 지난달 말로 끝난 2012회계연도의 연방정부 재정적자 규모를 발표했는데요. 모두 1조1천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전년도인 2011 회계연도에 비하면 2천억 달러 줄었지만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래 미국의 재정적자는 4년 연속 1조달러를 돌파하고 말았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재정 문제에 있어서는 공화당이 좀 더 완강한 입장이었는데, 오바마 행정부가 또 다시 수세에 몰리게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재정이 적자라는 것은 한해에 거둬들인 세금과 국고 수입액보다 지출액이 많기 때문인데요. 결국 부족분은 빚으로 충당되는 것입니다. 공화당 측은 이 같은 사태가 오바마 행정부의 방만한 예산 운영 때문이라는 주장인데요. 따라서 대대적인 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재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비율은 국내총생산(GDP)의 7% 수준까지 육박했는데요. 이는 1947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미국 정치인의 재산 관련 소식인데요.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재산이 더 는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지난 2007년 이후는 최악의 금융위기로 대부분 서민들의 경제 상황이 나빠졌는데요. 하지만 오히려 이 기간에 더 부자가 된 연방 상하원들이 있어서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연방의원 535명 전원의 재산신고 내역을 분석해봤는데요.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7년과 비교했을 때 평균 5% 가량 늘었습니다.

진행자) 유독 재산이 크게 늘어난 의원들은 누구입니까?

기자)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남편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가 급격히 오르면서 재산이 6천만달러나 늘었다고 신고했고요. 자산 서열 상위 3분의 1에 해당하는 의원들의 재산도 14%나 불어났습니다. 물론 재산이 줄어든 의원도 20%나 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일반 국민들의 2010년 가계자산 중간치는 2007년에 비해 39%나 줄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흔히 ‘기독교의 나라’라고 말을 하는데요. 그런데 개신교 인구가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군요?

기자) 네. 미국의 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가 지난 6월 말부터 7월초까지 진행한 조사 결과 자신이 개신교도라고 밝힌 응답자는 48%에 불과했습니다. 미국에서 개신교도 비율이 오차범위를 넘어 확실히 절반 밑으로 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반면에 ‘종교가 없다’는 응답자는 늘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믿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자는 5년 사이에 5%가 증가해서 20%에 달했는데요. 이 같은 경향은 젊은층으로 갈수록 더 두드러졌습니다. 30살 이하 성인들의 무종교 비율은 32%에 달했습니다. 이 같은 경향은 보수주의 개신교 신자들이 많은 공화당 지지자들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5년전 9%이던 공화당 무교 비율은 이번에 11%까지 올랐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대학 미식축구팀 지도자가 어린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으로 미국사회가 들썩였는데요. 피의자 제리 샌더스키 전 코치에 대한 선고 공판이 열렸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식축구 명문 대학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축구 지도자 생활을 해 온 제리 샌더시키 전 코치가 아동 성폭행 혐의로 반년 이상 재판을 받아왔는데요. 9일 펜실베이니아주 센터카운티법원이 징역 30년에서 60년형을 내렸습니다. 샌더스키는 지난 1996년부터 무려 15년 간이나 청소년 축구교실에 참여한 10대 소년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었는데요. 현재 68살인 샌더스키 나이를 고려해 볼 때 이번 선고는 거의 종신형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진행자) 플로리다주에서는 바퀴벌레 먹기 대회에서 우승한 남성이 돌연사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어와 있군요?

기자) 네. 플로리다주의 한 애완동물업체가 8일 주관한 바퀴벌레 산 채로 먹기 대회에서 올해 32살의 에드워드 아치볼드 씨가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하지만 대회가 끝난 직후 쓰러진 아치볼드 씨는 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의학계에서는 바퀴벌레로 인한 사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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