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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장 비용 최소 20% 더 든다...‘한글날을 공휴일로’ 높아져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적어도 20% 더 들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한국에선 찬바람이 불면 이제 김장할 때가 됐다, 이런 생각을 할텐데요. 비용이 예년보다 많이 올랐다고 하던데 어떤가요?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올해 김장 비용이 예년보다 적어도 20%는 더 들 것으로 보입니다.

너도 나도 김장을 시작하면 아무래도 배추와 무 값이 더 오를테고 그러면 실제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가격이 어느 정도나 오를 전망인가요?

기자) 한 대형상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요. 배추 20포기로 김장을 할 경우 총 비용이 30만 5천 700원 정도, 미화 약 270불 정도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보다 20% 넘게 오른 값입니다.

특히 배추 가격이 20포기에 약 70달러로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올랐고요. 무 10개에 20달러, 쪽파 5단에 18달러 정도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김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춧가루 역시 1.8kg에 90불 수준인데요. 2년 전보다 60%나 올랐네요.

진행자)왜 이렇게 김장 비용이 오른 건가요?

기자) 유통 관계자들은 여름철 계속된 폭우와 태풍의 영향이 컸다고 말합니다. 이마트 장민진 주임입니다.

[녹취: 장민진 이마트 홍보팀 주임] “7월 달 폭염과 폭우로 인해서 고랭지 배추와 대파 출하량이 많이 급감했고요.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반전인 김장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1월 김장철 까지는 이런 고신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김장 비용이 아직은 괜찮은 수준이라면서 실제 김장을 담그는 11월이 되면 지난해보다 가격 차이가 더 크게 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내년부터 한글날이 공휴일이 될 가능성이 있군요.

기자) 네. 오늘은 566돌 한글날입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한글을 만들어 선포한 날인데요.

이 날을 다시 공휴일, 쉬는 날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한글날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라는 여러 단체의 요구가 본격화됐고요. 일선 교육 현장에서도 이런 여론이 확산되는 분위기인데요.

국회에도 관련 법안이 계류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진행자)원래 한글날이 공휴일이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글날은 한글 창제 500주년인 1946년 제정됐고요. 1970년에는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공휴일이 너무 많아 노동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1991년부터는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가 됐었죠.

그 후 2005년에 국경일로 승격은 됐지만 여전히 법정 공휴일에서는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진행자)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지난 5월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론조사를 벌였는데요. 국민의 83%, 즉 10명 중 8명 꼴로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한글학회와 시민사회 대표들로 구성된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은 지난달 정부에 6만 여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도 한글날을 공휴일로 두는 쪽이 교육상 훨씬 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데요.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한글날이 휴일로 지정되면 아이들이 이 날이 얼마나 중요한 날인지 더 쉽게 인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가능성은 있는 건가요?

기자) 앞서도 말씀 드렸듯이 국회에는 관련 법안이 여러 건 상정돼 있습니다. 우선 여야 국회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이 있고요.

여기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의원들이 여야 합의로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거쳐 연말 본회의에 상정된다면 내년부터는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쌍용자동차의 최대 주주가 쌍용자동차 사태의 대책을 국회에서 밝혔군요. 어떤 대책입니까?

기자) 네. 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는 인도 마힌드라 자동차 입니다. 파완 고엔카 대표가 어제 한국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고엔카 대표가 밝힌 대책은 앞으로 2~3개월 안에 쌍용자동차 무급 휴직자들에 대해 복직 조치를 시작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앞으로 4~5년 내에 최대 미화 약 8억 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엔진 6가지와 신차 2종류를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고자 복직 문제는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법원이 결정하는 데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인도의 마힌드라 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죠?

기자) 네. 인도의 대기업인 마힌드라는 지난해 2월 쌍용자동차 지분 70%를 사들였습니다. 그 이전 대주주는 중국의 상하이 그룹이었죠.

쌍용자동차는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되기 전에 구조조정을 단행해 직원 455명은 무급휴직, 1,900명은 희망퇴직을 선택했고 100여 명은 해고됐습니다.

이에 따라 여야 정치권이 국정감사에서 대주주인 마힌드라 자동차에게 사태 해결책이 무엇인지, 그 동안의 행위에서 위법성은 없는 지 감사를 벌인 것입니다.

진행자)마힌드라 측 답변에 대한 각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을 비롯해 경제계와 노동계 그리고 정치권 모두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어제 국정감사에서 고엔카 마힌드라 자동차 대표는 자신들은 이전의 대주주인 상하이 자동차와는 다르다고 말했는데요.

고엔카 대표는 자신들은 기술만 빼먹고 도망가는 기업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쌍용차를 인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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