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영변 핵 시설을 둘러봤던 미국의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최근 또다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보유 의도와 핵안보에 대한 인식이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에 핵을 포기하라고 설득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미국 핵과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전망했습니다.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헤커 박사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잡지 최신호에서 북한의 핵 보유 이유를 안보, 외교협상 수단, 국내용 3가지로 분석했습니다.
자위력 확보를 위해 추진한 핵 계획이 2006년 핵실험 이후에는 정권 유지를 위한 외부와의 협상 카드로 내세우기 시작했으며, 나아가 주민들을 결속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핵 포기를 할 경우 더 큰 이득이 있다는 것을 북한에 납득시키는 것이 국제사회의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입니다.
해커 박사는 지난 2010년 11월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방북해 처음으로 원심분리기 1천여 개를 갖춘 영변의 대규모 농축시설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해커 박사가 회고하는 북한 당국자의 핵 안보 인식은 우려할만한 수준입니다.
해커 박사는 북한이 미국에 대한 핵 억지력을 주장하고 있지만, 자신이 만난 북한 관리들은 정작 핵무기를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핵무기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연료 부족을 핵기술 한계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북한은 24~42kg의 플루토늄 밖에 갖고 있지 않은데다 플루토늄을 만들 수 있는 5메가와트 원자로도 폐쇄된 상태라는 겁니다.
해커 박사는 핵 강국들이 핵실험을 일시적으로 정지했어도 북한의 핵실험과 이란의 핵계획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따라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신속히 비준해 추가 핵실험과 나아가 군비경쟁을 막는 효율적인 장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VOA뉴스 백성원입니다.
북한에 핵을 포기하라고 설득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미국 핵과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전망했습니다.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헤커 박사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잡지 최신호에서 북한의 핵 보유 이유를 안보, 외교협상 수단, 국내용 3가지로 분석했습니다.
자위력 확보를 위해 추진한 핵 계획이 2006년 핵실험 이후에는 정권 유지를 위한 외부와의 협상 카드로 내세우기 시작했으며, 나아가 주민들을 결속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핵 포기를 할 경우 더 큰 이득이 있다는 것을 북한에 납득시키는 것이 국제사회의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입니다.
해커 박사는 지난 2010년 11월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방북해 처음으로 원심분리기 1천여 개를 갖춘 영변의 대규모 농축시설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해커 박사가 회고하는 북한 당국자의 핵 안보 인식은 우려할만한 수준입니다.
해커 박사는 북한이 미국에 대한 핵 억지력을 주장하고 있지만, 자신이 만난 북한 관리들은 정작 핵무기를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핵무기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연료 부족을 핵기술 한계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북한은 24~42kg의 플루토늄 밖에 갖고 있지 않은데다 플루토늄을 만들 수 있는 5메가와트 원자로도 폐쇄된 상태라는 겁니다.
해커 박사는 핵 강국들이 핵실험을 일시적으로 정지했어도 북한의 핵실험과 이란의 핵계획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따라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신속히 비준해 추가 핵실험과 나아가 군비경쟁을 막는 효율적인 장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VOA뉴스 백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