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당국 사이에 대화가 단절된 가운데 한국 민간단체들의 방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해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긴급 구호식량을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밀가루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 수십 대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앞을 출발해 개성으로 향했습니다.
한국내 대북지원단체들의 연합체인 북민협이 준비한 밀가루 5백 톤으로, 올 여름 수해가 컸던 평안남도 수재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북민협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녹취: 북민협 관계자] “올 여름 큰물로 북한에도 곳곳에 수해가 많이 났습니다. 밀가루를 평안남도 안주와 개천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남북관계가 어렵지만 순수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돼야 합니다.”
밀가루 5백 톤은 북한 어린이 2만 명이 하루 5백 g씩 50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밀가루를 전달하기 위해 북민협 관계자 등 대표단 11명도 함께 개성을 방문했습니다.
북민협은 이달 안으로 밀가루 5백 톤을 추가로 보내는 등 순차적으로 밀가루 3천 톤 이상을 북한에 보낼 예정입니다
한국 종교 단체 관계자 4명도 5일 북한을 방문해 수해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돌아왔습니다.
조계종 관계자 4명은 개성에서 북측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와 만나 이달 중으로 밀가루 2백 톤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금강산 4대 사찰 중 하나인 신계사 복원 기념식을 남북 불교계 공동으로 여는 방안도 협의했습니다.
한국내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의 수해 지원을 거부한 북한이 민간단체들의 제의에 응한 것은 전형적인 이중행보로, 이명박 정부 임기내에는 남북 당국간 교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입니다.
[녹취: 이용화 연구원] “전형적인 통민 봉관 정책의 일환으로, 수해지원 무산 역시 남북 당국간 기싸움의 결과로 보여집니다. 북한은 그동안 한국 현 정부와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혀온 만큼 앞으로도 남측의 대화 제의에 응해올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류우익 한국 통일부 장관은 지난 달 2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산가족을 위한 실무접촉과 수해 지원 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북한의 호응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밀가루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 수십 대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앞을 출발해 개성으로 향했습니다.
한국내 대북지원단체들의 연합체인 북민협이 준비한 밀가루 5백 톤으로, 올 여름 수해가 컸던 평안남도 수재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북민협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녹취: 북민협 관계자] “올 여름 큰물로 북한에도 곳곳에 수해가 많이 났습니다. 밀가루를 평안남도 안주와 개천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남북관계가 어렵지만 순수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돼야 합니다.”
밀가루 5백 톤은 북한 어린이 2만 명이 하루 5백 g씩 50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밀가루를 전달하기 위해 북민협 관계자 등 대표단 11명도 함께 개성을 방문했습니다.
북민협은 이달 안으로 밀가루 5백 톤을 추가로 보내는 등 순차적으로 밀가루 3천 톤 이상을 북한에 보낼 예정입니다
한국 종교 단체 관계자 4명도 5일 북한을 방문해 수해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돌아왔습니다.
조계종 관계자 4명은 개성에서 북측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와 만나 이달 중으로 밀가루 2백 톤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금강산 4대 사찰 중 하나인 신계사 복원 기념식을 남북 불교계 공동으로 여는 방안도 협의했습니다.
한국내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의 수해 지원을 거부한 북한이 민간단체들의 제의에 응한 것은 전형적인 이중행보로, 이명박 정부 임기내에는 남북 당국간 교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입니다.
[녹취: 이용화 연구원] “전형적인 통민 봉관 정책의 일환으로, 수해지원 무산 역시 남북 당국간 기싸움의 결과로 보여집니다. 북한은 그동안 한국 현 정부와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혀온 만큼 앞으로도 남측의 대화 제의에 응해올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류우익 한국 통일부 장관은 지난 달 2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산가족을 위한 실무접촉과 수해 지원 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북한의 호응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