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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전역서 격전...홍콩 경찰, 사고 선박 선원들 구속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 우선 시리아 내전 상황을 먼저 살펴볼까요?

기자) 예. 2일에도 시리아 전역에서 포격과 총격전이 이어졌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특히 다라 주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20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밖에 다라와 알레포에 대한 포격 현장이 동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시리아의 관영 사나 통신은 정부군이 알레포에서 테러 그룹을 물리쳤으며 폭발물 공장을 파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뉴욕에서 제 67차 유엔 총회가 진행 중인데요. 각국 정상과 대표들이 기조연설을 통해 여러가지 국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습니까? 시리아 대표는 1일 어떤 발언을 했나요?

기자) 시리아의 왈리드 알 무알렘 외무장관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 프랑스,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와 터키가 시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반군들에게 무기와 돈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무알렘 장관은 또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 간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날 무알렘 장관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대화가 오갔나요?

기자) 반 장관은 면담에서 시리아 정부에 의해 자행되는 학살과 대규모 파괴, 인권 유린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 장관은 특히 시리아 정부가 자국민에게 동정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1일 대폭 개각을 단행했는데요. 각료 18명 중 10명이 교체되지 않았습니까? 총선을 앞두고 분위기 쇄신을 위한 전면 개각이었는데, 개각 후 첫 각의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요?

기자) 예. 1일 열린 첫 각의에서는 국정 운영과 관련한 새 내각의 기본방침이 결정됐습니다. 특히 영토 수호를 국정운영 기조의 하나로 설정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노다 내각은 일본의 주권과 영토, 영해를 수호하는 책무를 국제법에 의거해 다하며, 국제사회의 법의 지배 강화에 공헌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일본이 현재 한국,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관련 분쟁을 모두 국제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것입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편의에 따라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요. 한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독도는 국제사법기관에 회부하고, 일본이 지배하고 있는 센카쿠는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생각이 없다고 노다 총리가 개각 후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진행자)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에 2일 중국 측 해양감시선들이 진입해 긴장이 고조됐죠?

기자) 예. 2일 오전에 중국 해양감시선 4척이 센카쿠 해역에 진입했고, 전날 밤에 어업감시선 2척도 해역에 진입했습니다. 6척의 중국 선박은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대치하고 있는데요. 중국 외교부는 2일, 해양감시선들이 센카쿠에 들어간 이유는 일본 우익의 센카쿠 해역 진입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사건 사고 소식입니다. 홍콩에서 대규모 선박 사고가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죠?

기자) 예. 홍콩 람마섬 인근 해상에서 1일 저녁 여객선 두척이 충돌해 이중 한척이 침몰했습니다. 침몰된 선박에는 홍콩전력 직원과 가족들 124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요. 최소한 37명이 사망했고, 현재 중태에 빠진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971년 이후 홍콩에서 발생한 최악의 선박 사고인데요. 당시 태풍으로 인해 88명이 숨졌었습니다.

진행자) 124명이나 타고 있었는데, 너무 많은 승객이 탑승해서 사고가 난 것은 아닌가요?

기자) 홍콩전력의 윈 쉬시 국장은 탑승 인원이 너무 많거나 안전상의 문제로 이번 사고가 일어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윈 국장은 홍콩전력 선박이 다른 선박과 정면 충돌했다며, 이 경우 선박의 안전 점검 여부가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홍콩전력은 유족들에게 위로금으로 미화 약2만 6천달러를 지급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당국도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죠?

기자) 예. 긴급사고조정센터를 세우고, 소방선 7척, 구급요원 210여명, 헬기 2대 등을 동원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또 사고를 낸 양측 선박에서 선원 7명을 체포했습니다. 해상에서 승객의 안전을 위태롭게 한 혐의인데요. 최고 징역 4년형과 2만 6천 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진행자) 옛 소련 연방 구성 국가들 중 몇 안되는 민주주의 국가이죠. 그루지야에서 1일 총선이 실시됐는데요. 야권연합이 승리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총선은 4년 임기의 의회 의원 150명을 뽑는 선거였습니다.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2일 대국민 연설에서, 야권연합 정당인 ‘그루지야의 꿈’이 총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조지아 중앙선관위는 개표가 25% 진행된 상황에서 ‘그루지야의 꿈’이 53%, ‘통합민족운동’이 41%를 얻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야당은 지역구 의석 개표 결과에서도 여당을 앞질렀습니다.

진행자) 그루지야에서 곧 정치제도가 대폭 개편될 예정이죠?

기자) 예. 지금까지는 정치권력을 대통령이 쥐고 있었지만, 내년 대통령 선거 이후에는 의회와 총리가 권력을 잡는 의원내각제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내년부터 야당 대표가 총리를 맡게 됩니다. ‘그루지야의 꿈’을 이끌고 있는 비드지나 이바니슈빌리는 성공한 사업가 인데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매주 화요일은 경제 문제를 살펴보는 날인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예. 베트남이 올해 처음으로 태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이 될 전망이라는 소식입니다. 베트남은 오랫동안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이었는데요. 올해는 베트남이 약 7백만t의 쌀을 수출하고, 태국은 6백50만t을 수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배경입니까?

기자) 베트남 쌀 수출업체에서 일하는 응웬 밴 던 씨는 태국 정부가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쌀을 구매하고 보관하기 때문에, 태국 쌀의 가격이 치솟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이제 인도, 파키스탄, 버마 등과 쌀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베트남 인근의 중국도 매우 큰 시장인데요. 중국인들도 쌀을 주식으로 많이 소비하죠.

기자) 예. 특히 올해의 경우 중국 남부 지역의 쌀 작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베트남 쌀을 많이 수입했는데요. 응웬 씨는 지난 몇 년간 중국이 베트남 쌀을 비공식적으로 조금 수입해 갔었지만, 올해는 공식 경로를 통해 대량으로 구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베트남이 중국에 2백만 t 이상의 쌀을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농민들과 전문가들은 앞으로 베트남의 쌀 수출 물량은 날씨 상황과 국제 수요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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