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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북녂땅 위성영상 서비스 개시…북한 대표단, ‘동북아협력대화’ 참석


오늘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영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나요?

기자) 북한의 곳곳을 이제 안방에 앉아 입체 영상을 통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 국토해양부는 북한 지역을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3차원 입체 영상지도를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오늘부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 웹사이트 주소인 ‘브이월드’ 그러니까 www.vworld.kr 를 쳐서 들어간 뒤 찾고 싶은 북한의 도시나 지역을 입력하면 바로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럼 언제든지 북한 곳곳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얘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영상은 가로와 세로 1미터 정도 크기의 물체 까지 식별할 정도로 정밀도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이 영상은 한국의 인공위성인 아리랑 2호가 최근까지 촬영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는데, 한국 당국은 영상을 수시로 교체해 최신영상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기존에도 미국의 위성 이미지 사이트인 ‘구글어스’ 를 통해 북한 지역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북한 곳곳까지 자세히 검색하며 들여다 볼 수 있는 사이트는 이번이 처음인 거죠.

진행자) 한국에 대한 영상 서비스가 이미 지난 1월에 시작됐다고 들었는데요. 그럼 이제 남북한의 실상을 언제든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네요 (그렇습니다.) 그럼 누가 북한에 대한 영상을 가장 많이 볼까요?

기자) 북한을 고향으로 두고 있는 실향민들, 즉 탈북자나 이산가족 분들의 기대가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실향민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고, 접속자가 너무 많아 서버가 멎기 직전까지 갔었다고 합니다. 한국 국토해양부의 사재광 과장은 이 서비스의 개시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Korea News Briefing ACT 1 YKK 9/27> “북한의 자연지리적 현황을 남한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거구요, 북한의 낙후된 기반 시설 모습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북한의 실정을 알 수 있을 거구요, 북한이 봤을 땐 남한의 발전상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죠”

진행자) 추석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실향민들이 고향 산천의 그리운 모습을 영상으로 나마 보면서 향수를 달랠 수 있게 돼 다행이고 참 반가운 소식인 것 같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오늘 중국 다롄에서 개막된 ‘동북아시아협력대화’에 북한 대표단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행사는 민간 주최로 열리지만 6자회담 참가국의 차석대표들이 모두 참석하기 때문에 반관반민 혹은 미니 6자회담으로 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관측통들은 이번 행사가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탐색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서는 누가 참석했습니까?

기자)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대표로 참석했고 한성렬 유엔주재 차석대표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서는 클리퍼드 하트 국무부 6자회담 특사가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국무부는 그러나 하트 특사가 북한 대표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역시 남북한 대표 간에 접촉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회의가 내일까지 열린다고 하는데, 어떤 성과가 있을지 지켜봐야 겠네요. 다음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을 경고하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어제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런 발언을 했는데요. 일본은 일-북 평화선언에 따라 불행한 과거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면서 북한과 관계 정상화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북한의 긍정적인 조치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평양 류경 호텔관련 소식도 들어와 있군요.

기자) 네, 류경호텔의 내부 모습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습니다. 중국 베이징의 북한전문여행사인 고려여행사가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하지만 유리로 장식한 겉모습과는 달리 내부는 아직 텅 비어 있었습니다. 내부 공사가 마무리 되려면 앞으로 2-3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류경호텔 공사가 시작된지 상당히 오래된 것 같은데,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군요.

기자) 네 류경호텔 착공이 지난 1987년에 시작됐으니까 25년이 넘었는데요. 중간에 공사가 중단돼 평양의 흉물이란 지적까지 받았다가 4년 전 이집트의 오라스콤 텔레콤이 4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공사가 재개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피라미드 형태의 외벽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 졌는데요. 일각에서는 류경호텔의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부실한 내부의 모습은 마치 평양의 두 얼굴을 함축해 놓은 것 같다는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 하나 더 들어볼까요?

기자) 한국에서 9월은 ‘북한 인권의 달’ 이었습니다. 30 여개 민간단체들은 지난 한 달 동안 북한인권영화제와 음악회, 사진전시회, 거리 공연, 토론회 등 수 십개의 다채로운 행사를 열었는데요. 행사들의 마무리 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어떤 성과들이 있었나요?

기자) ‘북한 인권의 달’ 행사 취지는 북한의 식량 문제 뿐아니라 인간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표현과 이동의 자유 등 북한 주민의 전반적인 인권이 유린되는 현실에 관심을 갖고 돕자는 것이었습니다. 주최측은 한국 국민들의 관심이 행사를 통해 계속 높아지고 인권문제의 공론화를 주도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자민 한국 국민들의 관심도가 기대보다 매우 낮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더 강화하고 북한인권법이 한국 국회에서 제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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