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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반미 시위 확산… 중국 감시선 센카쿠 영해진입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소식입니다.

진행자) 우선 중동에서 확산되는 반미 시위에 대해 먼저 살펴볼까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독한 미국 영화로 반미시위가 촉발됐는데요. 현재 어느 정도까지 확산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슬람을 모독한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의 예고편이 지난 7월에 동영상 공유 싸이트인 유투브에 게재됐습니다. 이 동영상에 아랍어 자막이 붙어서 중동권에 알려진지는 몇 일 되지 않았는데요. 이 영화 때문에 이번주 초부터 중동에서 반미 시위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집트와 리비아에서 시작된 시위는 예멘, 이란, 이라크, 북아프리카의 수단, 모로코, 튀니지, 아시아의 방글라데시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위 현황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 예. 어제 (13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으로 몰려가서 정문을 부수고, 주변 차량에 불을 붙였습니다. 수백명의 시위대가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이 실탄을 발포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4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습니다.

진행자) 이집트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는 11일부터 계속 시위가 이어지고 있죠?

기자) 예. 이집트 당국은 지금까지 경찰 24명, 시위대 224명이 다쳤다고 밝혔는데요. 시위대는 이슬람 원리주의자인 ‘살라피스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밖에 이란에서도 미국의 외교업무를 대행하는 스위스 대사관 앞에서 500명이 참가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요, 쿠웨이트에서도 500여 명이 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모로코에서는 300에서 400여명의 청년들이 미국 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진행자) 오늘(14일)은 특히 이슬람권의 휴일이자 기도회가 열리는 날이라서 시위가 더욱 크게 확산될 우려가 있죠?

기자) 예. 오늘이(14일) 이번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슬람권 국가 소재 외교 공관에 경계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특히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미국 대사가 숨진 리비아의 경우 인근 해상에 순항 미사일을 탑재한 구축함 2대와 무인 정찰기를 배치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11일에 무장 시위대가 리비아 주재 영사관을 공격해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미국 대사와 경호원 등 4명이 숨졌는데요. 사건 조사에 진척이 있습니까?

기자) 예. 리비아 당국은 용의자들을 체포해서 범행 동기와 테러조직과의 연관성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용의자들이 정확히 몇 명인지,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특정 단체에 소속돼 있는지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다만 리비아 내무차관은, 무장단체가 9.11 테러 11주년을 겨냥해 기획한 것이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반이슬람 영화를 이용해서 시위를 촉발시킨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과 일본간 영유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지난 11일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일본인 개인 소유자들로부터 사들여 국유화했는데요. 중국이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죠?

기자) 예. 중국은 정치, 군사, 경제, 민간 교류 등 전방위에 걸쳐 보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4일)은 중국 해양감시선 6척이 센카쿠 열도 12해리 수역에 진입했습니다. 이들 해감선은 순차적으로 영해에 진입했다가 오후에 모두 빠져나갔는데요. 일본 순시선이 무선으로 “일본 영해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자, 중국 해양감시선은 “댜오위다오는 예전부터 중국 영토다”라며 맞대응했습니다. 양측 선박간 충돌은 없었습니다.

진행자) 중국 어선들도 이 지역에 대거 출현했다고요.

기자) 예.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이 오늘(14일) 센카쿠 인근 해역에서 대량의 중국 어선들을 발견했습니다. 중국 농업부는 전날, 댜오위다오 관할 해역에서 상시적인 어민 보호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일본은 중국 해양감시선의 영해 진입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일본 정부는 해감선의 진입 보고를 받자 총리실과 경찰청에 대책실을 설치했습니다. 후지무라 장관은 “일본 영해에 진입한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중국 측에 즉시 나가라고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중국 해감선의 진입은 ‘정당한 법집행이고 불법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달 초에 시리아 사태를 담당하는 유엔-아랍연맹 공동 특사가 새로 임명됐는데요. 지난 10일부터 이집트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죠?

기자) 예. 라크다르 브라히미 신임 특사가 어제는(13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도착했습니다. 어제는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을 만났고요, 오늘은(14일)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과 반군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시리아에 3일간 머물 예정입니다.

진행자) 코피 아난 전 특사가 뚜렷한 성과 없이 임기를 마쳤는데요. 브라히미 특사는 시리아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브라히미 특사는 어제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시리아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반군과 정부간 휴전을 중재하고 과도정부 관련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비관적인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볼까요? 유엔이 반정부 인사 탄압국을 선정했죠?

기자) 예.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어제(13일) 유엔 인권이사회 UNHRC 회의에서, 전 세계 16개 국가의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정부로부터의 위협과 공격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알제리, 이란, 카자흐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수단 등이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이들 국가들이 구체적으로 반정부 인사들을 어떻게 탄압하고 있습니까?

기자) 팔레이 대표는 사람들이 정부 관리로부터 협박을 받거나 괴롭힘에 시달리고, 체포, 폭행, 고문당하고 나아가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르헨티나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있었죠?

기자) 예. 어제(13일) 수 천명의 시위대가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모였습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헌법을 개정하고 삼선에 도전하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였는데요. 시위대는 아울러 부정부패, 범죄 증가, 경기 침체에도 진력이 났다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아르헨티나 헌법은 대통령 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습니까?

기자) 3년 임기로 재선을 허용하고 있는데요. 2007년에 당선된 페르난데즈 대통령은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일본이 30년에 걸쳐 원자력 발전을 단계적으로 완전 폐지할 계획을 발표했죠?

기자) 일본 내각의 한 위원회가 에너지 정책 재정립 방안의 하나로 요청한 것입니다. 이 위원회는 주요 장관들로 구성됐는데요. 앞으로 전체 국무회의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일본 언론들은 일본 내각이 이미 이 같은 계획에 합의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떻게 원자력 발전을 폐지한다는 것인가요?

기자) 주로 오래된 원자로들을 퇴역시키면서 이를 새것으로 대체하지 않는 방식으로 2030년 대까지 핵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원자로의 사용 가능 연한은 40년으로 고정되고, 새 원자로 건설이 동결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일본은 원자력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였죠?

기자) 예.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본은 원전에 에너지의 3분의 1을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또 2030년까지 이 비율을 50%까지 올릴 계획이었는데요. 후쿠시마 원전이 붕괴함에 따라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생기고 정책을 바꾸게 된 것입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매주 금요일은 사회 문제를 살펴보는 날인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예. 인기있는 청소년이 흡연을 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6일 ‘청소년 건강 저널’에 발표됐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의 7개 라틴계 학교에서 가장 인기있는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는 학생들보다 흡연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친구들이 흡연을 한다고 생각하면 자기 자신도 흡연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진행자) 조사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기자) 예. 2006년과 2007년에 14살과 15살 청소년 1천95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그들이 담배를 피워봤는지, 얼마나 자주 피웠는지, 친구 몇 명이 피고 있는 것으로 보는지, 친한 친구들은 담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등을 물어봤습니다. 비록 연구가 미국에서 실시된 것이지만 청소년 흡연이 여러 나라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상항에서 국제적으로도 시사하는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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