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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 영유권 중 .일 분쟁 일촉즉발 상황...테러 조직 알카에다 2인자 사망 확인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 동중국해 섬 영유권 주장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 분쟁이 전쟁이라도 일어날 것 같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움직임이 심각하군요.

기자) 네, 중국의 움직임이 상당히 강력합니다. 중국은 11일, 동중국해의 중국명 댜오위다오 섬 해역에 해양 감시선 두 척을 급파해 중국측 결의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보다 앞서 댜오위다오 해역의 영해기선을 선포했는데요, 이는 중국이 선포한 선을 침범하는 경우 모든 실력행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겁니다.

진행자)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가열은 일본이 동중국해의 일본 명칭 센카쿠 열도 일부 섬들을 국유화하는 조치를 취한데서 비롯된건데 실제 상황이 어떻게 진전됐습니까?

기자) 네, 센카쿠 열도의 일부 섬들은 일본의 개인 소유로 돼 있는데 일본 중앙정부가 이 섬들을 매입해 국유화했습니다. 섬의 개인 소유주와 일본 정부가 섬 매매 계약을 매듭지은 겁니다. 이는 일본의 개인이 아니라 중앙 정부가 센카쿠 열도에 대한 영유권,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다는 의미인 겁니다.

진행자) 일본은 개인 소유인 섬들을 중앙 정부 소유로 매입하고, 중국은 중국대로 분쟁 섬 해역에 선을 긋고 침범하면 어떤 실력행사도 불사한다는 건데, 그렇게 되면 무력 충돌이 벌어질 위험이 있는게 아닌가요?

기자) 네, 일본은 동중국해 일부 섬들을 국유화하는 일종의 법적 조치를 취한 건데요, 중국은 한 발 앞서 해양감시선을 분쟁 해역에 파견해 실력행사에 들어간 겁니다. 일본의 대응도 강경합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일본의 안보환경이 불안해지고 있다면 실질적 군대인 자위대에 경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중국대로 국방부 담화를 통해 상황 전개에 따라 군사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국무장관은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열기를 식히라고 촉구했는데, 현재 미국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미국은 일본, 중국간 영토분쟁, 일본, 한국간 영토분쟁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종래의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일본과 상호 방위조약을 체결하고 있는데 중국과 일본이 비록 국지적으로라도 무력충돌을 벌일 수 있는, 그야 말로 일촉 즉발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미국, 한국, 중국 주재 대사를 모두 교체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일본간 영유권 분쟁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말대로 심각한 상황에 접어들고 있는데 후 주석을 이을 차기 최고 지도자로 예정된 시진핑 부주석 신변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고 있군요. 중국 당국은 어떻습니까.베이징을 방문한 외국 고위 지도자들과의 면담이 잇따라 취소됐는데요.

기자) 네, 중국 정부는 시진핑 부주석 신변에 관해 계속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시 부주석은 지난 주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면담하기로 돼 있었는데 모두 취소된데 이어 10일에는 헬레 토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와의 면담도 취소된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후진타오 국가 주석을 이을 시진핑 부주석에게 실제로 심각한 문제가 생긴건 아닌가요?

기자) 그렇지 않아도 중국 내외의 인터넷에 온갖 소문과 추측들이 무성한 가운데 교통사고, 수영장 부상 설 등에 이어 심장 질환 발병설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시 부주석 신변에 관해 가장 믿을 수 있는 언급을 해야 할 중국 외교부는 그의 신변에 관해 발표할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말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 부주석에 관한 인터넷 검색이 모두 차단되고 있는 점도 소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폭력사태가 아무런 해결 방안 기미도 없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 해법 모색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반대하는 사우디 아라비아, 이집트, 터키 세 나라와 시리아 정권을 옹호, 지원하는 이란 등 네 나라가 시리아 폭력사태의 해법을 찾기 위해 회동합니다. 아사드 정권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이집트의 마흐무드 무르시 신임 대통령의 주도로 아랍 4개국 지도자 회의가 열리는데 여기에 아사드 정권에 대한 유일한 지원국인 이란이 참석한다는 게 어떤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인지 의문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란이 이집트에 원유를 판매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군요.

기자) 네, 이집트의 한 항구에 20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가 발이 묶여 있는데 이 원유를 이집트측이 수입하려는 의도를 보여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이란 소식통이 밝혔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집트의 오사마 카말 석유장관이 지난 주에 관영 알 아흐람 신문 인터뷰에서 이집트 정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국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 최고위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죽은뒤 2인자이던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조직을 이끌고 있는데 자신의 2인자가 사망한 사실을 인정한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자와히리의 2인자는 아부 야히야 알 리비인데요 자와히리가 알 리비의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자와히리는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알 리비가 지난 6월, 파키스탄의 노스 와지리스탄주 부족 지역에서 미국의 무인 항공기 공격으로 사망했다며 조의를 표했습니다. 물론 미국도 알 리비 사망을 확인했구요. 리비아에서 태어난 알 리비는 파키스탄 변경 부족 지역에서 알카에다와 탈레반의 일상적인 테러공격을 총괄 지휘해 온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진행자) 매주 화요일엔 경제분야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에 빈곤 인구, 특히 절대빈곤 인구를 줄이는게 포함돼 있는데 그 성과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유엔 새천년개발목표가 설정된게 2000년인데요 그 때에 비해 빈곤 인구가 전세계적으로 그리고 지역과 국가별로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여러 보고서들이 밝히고 있습니다. 나라에 따라서는 빈곤 인구가 2000년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했다는 보고서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2000년까지만 해도 아주 가난했던 나라들의 경제가 향상돼서 가난한 인구가 감소한 거군요.

기자) 네, 일반적 논리로는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미국 돈 2 달러, 한국 돈 2,000원 남짓으로 연명하는 절대빈곤 인구가 2000년까지는 가난한 나라들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빈곤한 나라들의 경제, 국민 소득이 늘어나 빈곤 인구가 줄어들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게 납득이 안되는 군요.

기자) 네, 얼른 납득이 안되는 얘깁니다. 하지만 영국 서섹스 대학 연구소의 앤디 섬너 연구원 팀의 보고서 지적은 이렇습니다. 2천원으로 하루를 연명하는 절대빈곤 20억 인구가 지금은 제일 가난한 나라들이 아니라 중간 소득 국가에 집중돼 있고 최저소득 국가의 절대 빈곤 인구는 5억이라는 겁니다. 가난했던 나라들이 년 평균 5-6 %의 경제 성장을 이룩했지만 하루 2달러의 절대빈곤층에겐 경제성장의 혜택이 별로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인구가 많고 가난한 사람들이 많았던 중국, 인도 같은 나라들이 지금은 신흥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는데 그런 나라들의 경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앤디 섬너 연구원 팀의 보고서의 지적은 이렇습니다. 전세계 빈곤 인구의 절반이 인도와 중국에 있고 4분의 1은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에 그리고 나머지 빈곤 인구는 종래의 저소득 국가에 있다는 겁니다. 경제성장 혜택의 배분이 편중돼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건데요,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선 해마다 전세계 국내총생산, GDP의 0.3%에 해당하는 600억 내지 800억 달러가 지원돼야 한다는 게 섬너 연구팀 보고서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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