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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롬니, 클린턴 전 대통령 행사 나란히 참석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이달 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최하는 자선 행사에 나란히 참석합니다. 천일교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양당의 대통령 후보인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가 곧 같은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고요?

기 자) 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이달 말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최하는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서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상호 열띤 공방을 펼쳐 온 두 사람이 같은 행사에서 어떤 입장들을 밝힐 지 벌써부터 궁금해 지는데요. 오는 25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설립한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의 연례 자선 회의 행사장이 바로 그곳입니다.

진행자) 어떤 성격의 회의인가요?

기 자)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세계 보건과 에너지, 빈곤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설립한 민간 재단입니다. 현재 세계 각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사회활동가, 유명 인사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데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여권 신장과 개발 촉진, 건강 기술 발전 등을 주제로 마련됩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나란히 같은 무대에 서게 되는 건가요?

기 자) 마지막날 같은 행사이기는 하지만 각기 다른 시간대에 연단에 설 예정입니다. 롬니 후보는 25일 오전에 열리는 ‘식량의 미래 지속 가능한 시스템과 안보’라는 제목의 학술회의에 참석하고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자본의 역할-기업과 사회를 위한 가치 창조’ 학술회의에 참석합니다. 따라서 직접 두 사람이 마주칠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롬니 후보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 등 공화당 후보들을 강하게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기 자) 맞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지명하는 행사를 주관했는가 하면 48분간에 걸친 연설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추켜세우고 롬니 후보 측의 정책은 매섭게 질타했었습니다.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주에도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주에서 오바마 대통령 지원 유세를 펼치는데요. 따라서 롬니와 분명 편한 관계는 아닐 것 같습니다.

진행자) 시카고에서는 교사들이 시 당국의 정책에 항의하며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기 자) 네. 시카고 공립학교 교사들이 25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오늘(11일)로 이틀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시카고 교사들이 파업을 벌이는 이유가 오바마 대통령의 최 측근인 람 임마뉴얼 시장의 정책에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호재로 삼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카고 교사들이 파업을 벌이는 이유도 알아 볼까요?

기 자) 네. 시카고 공립학교 교원노조는 임마뉴얼 시장이 교사들에 대한 평가를 학생들의 시험 성적과 연계하고 있다는데 대해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하루 수업 시간을 90분 연장하는 방안을 조기 시행하겠다고 하자 교사들은 업무 강도를 내세워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데요. 임금 협상과 관련해서도 시 당국은 4년동안 연 2% 인상안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2년간 29%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서 큰 견해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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